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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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무선으로 충전하는 고속주행 전기차 등장이라는 꿈 같은 시대가 멀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4차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수립하고 이 같은 비전의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안에는 무선충전 도로의 구축과 함께 조립식 건설, 시설물 점검 작업의 무인화, 지하와 지상을 넘나드는 3D입체 도로망 등에 대한 기술개발 100개 과제가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세부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30% 감축을 지원하는 안전한 도로 △도로 혼잡구간을 30% 줄이는 편리한 도로 △도로 유지관리 비용을 30% 절감하는 경제적 도로 △도로소음과 미세먼지 등 유해 물해물질을 감축하는 친환경 도로라는 4가지 핵심분야를 정했다.

우선 안전한 도로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자체 발열·발광형 차선 개발로 차량 운전자가 강우·폭설 시에도 차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재난이 잦은 도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방재도로로 선정하고 이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해 태풍과 지진 등 대형 재난 시에도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3D 고정밀 측량 기술을 적용해 공장에서 실제 포장 형태와 동일한 제품을 제작하고 노후 도로를 조립식으로 신속히 교체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와 동일한 가상 도로망을 구현하고 IoT 센서를 활용해 현장 점검 없이 컴퓨터 앞에서 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국토부가 제시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
국토부가 제시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

특히 이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차를 위한 부분이다. 차량이 이동 중에도 무선 전기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전기차가 고속주행하면서 도로에서 무선 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압전 에너지 생산 효율성 향상 기술을 개발, 전기에너지를 생산·저장하는 도로에서 주행중인 차량이 충전을 받는 방식이다. 이외 차량이 자기부상 수직 이동 기술을 통해 평면에서 3차원으로 이동하는 기술도 개발에도 나선다.

국토부는 이번 도로 기술 개발전략안 100여개 과제에서 시급성과 기술간 연계 관계, 연구개발 사업비 규모 등을 고려해 기획연구를 진행 할 방침이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도로 기술개발 전략안을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유도해 도로가 국민들께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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