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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리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낭만 가득 돌아온 쿠엔틴 타란티노

발행일시 : 2019-09-20 10:05

쿠엔틴 타란티노가 돌아왔다. 2016년 아카데미상 수상작 '헤이트풀8' 이후, 3년만이다. 이번에는 그동안 타란티노 영화들과는 다르게 낭만을 이야기한다. 비록 다루는 주제는 바뀌었지만 그의 스타일은 여전히 영화 속에 가득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오는 9월 25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오는 9월 25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제공/배급: 소니 픽쳐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1969년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잊혀 가는 액션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는 하지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캐릭터 외에도 시대적 배경의 묘사와 장르적 재미도 뛰어난 작품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 컷.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 컷.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의 배경인 1969년 할리우드는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과 그의 추종자들로 구성된 '맨슨 패밀리'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에 침입해, 그의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일곱 명을 무차별 살해한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 사건을 모티브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할리우드의 시대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려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세트장부터 패션, 미술, 음악, 각종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 쓰며 디테일을 살렸다. 무려 50년 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와 자연스레 오버랩 되면서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살아보고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 컷.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스틸 컷.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릭과 클리프를 중심으로 한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실제 인물과 가상의 인물이 섞여 있지만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며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는 서로 반대되는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코믹, 스릴러, 드라마 등의 요소가 포함된 다양한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다만, 샤론 테이트 역을 맡은 마고 로비의 비중은 아쉬움을 남긴다.

타란티노 감독의 연출 스타일 변화도 엿볼 수 있다. 폭력적인 장면이 줄고 캐릭터 설정도 소프트하다. '펄프픽션', '킬 빌'의 우마 서먼 같은 진취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냉혈한 빌런 한스 대령(크리스토프 왈츠)같은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타란티노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던 유혈이 낭자하는 잔인한 폭력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긴 호흡의 시퀀스를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하는 새로운 방식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효과를 냈고 그 속에 타란티노 특유의 풍자와 해학도 고스란히 담았다. 이러한 타란티노 감독의 변화는 기존 팬들과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관객들 모두의 입맛을 다 맞춘 셈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사진 = 소니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는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의 낭만을 즐기러 떠나는 추억여행이다. 실제로 그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 TV프로, 음악 등이 나오고 실존 인물들의 사건과 삶을 조명하는 당시 할리우드를 만끽할 수 있는 역사 탐방기 같은 작품이다. 9월 25일 개봉. 상영시간 161분. 청소년 관람불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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