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전매장 직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비하 발언 등을 했다는 지역 시민단체의 주장과 관련, 이마트가 4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이마트는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이번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마트 일부 직원들은 여성 고객의 행동에 대해 “돼지 같은 X”, “XX리액션 X 같아서” 등의 욕설과 노인 고객에 대해서는 “틀딱(틀니를 한 나이 많은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는 충격적인 대화를 단톡방에서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 직원들은 고객이 맡긴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측은 사건이 알려진 후 자체 조사한 결과 “일렉트로마트 직원이 아닌 애플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대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사내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으로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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