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발표회가 8월 28일(수)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렸다.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의 제작발표회가 8월 28일(수)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렸다.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8억뷰 인기웹툰 '타인은 지옥이다'가 브라운관을 통해 드라마로 방영된다. 완벽 싱크로율 배우들을 앞세워 최고의 스릴감을 선사하는 미스터리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연출 이창희)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렸다. 배우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이동욱 그리고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참석해 기자간담회와 포토타임 등의 시간을 가졌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 윤종우(임시완 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제 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2011년)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2018년)으로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선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2017년 인기리에 방영된 OCN 드라마 '구해줘1'의 정이도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의 연출을 맡은 이장희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타인은 지옥이다'의 연출을 맡은 이장희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은 “첫 드라마를 연출이라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임시완은 “오랜만에 연기라서 떨리고 걱정도 많았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영화 '기생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정은은 “최근 경향인 다수의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원작이 좋았고 재미있었다. 훌륭한 배우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감독과 배우들은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출을 해야하고 배우들은 싱크로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창희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연출자가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원작 작가와 상의를 통해 작업했다. 원작과 다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원작의 메시지와 정서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 줏대를 가지고 새롭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영화같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콘셉트로 작업했다. 드라마적인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적인 문법으로 완성하려 했다. 다소 불친절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보시다보면 또 다른 장르적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주인공 303호 입주민 윤종우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이 질의응답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주인공 303호 입주민 윤종우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이 질의응답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CJ ENM)

고시원 303호 입주자 윤종우 역을 맡은 임시완은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다. 원작이 있다는 것은 하나의 숙제가 더 추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원작에 너무 갇혀있지 말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자’고 하셔서 한결 편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임시완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캐스팅 전부터 군대에서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제대 후 회사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이 드라마는 유독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긴장하지 않고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동욱이 28일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았다. (사진 제공 = CJ ENM)
배우 이동욱이 28일 열린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그는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았다. (사진 제공 = CJ ENM)

이동욱은 미스터리한 치과의사 캐릭터 서문조 역을 맡았다. 캐릭터에 대해 “기본적으로 등장인물들과 가장 많이 얽혀있다. 연기하는 톤이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캐릭터와는 조금 다르다. 혼자 튀어 보일까봐 걱정도 많았다. 스포일러 문제로 캐릭터에 관해 많은 것을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임시완과 이동욱의 케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임시완은 “극중, 이동욱이 목젖을 만지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이 한두 달 전에 나왔다. 이동욱이 만날 때마다 목젖을 만진다. 처음에는 연기 연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동욱이 목젖을 만지지 않으면 이상하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이동욱은 “임시완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워낙 바르고 착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라 당연히 예뻐할 수밖에 없다”고 임시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임시완이 리더십이 뛰어나다. 주인공으로 배포가 있고 배우들을 잘 이끌어간다. 좋아할 수밖에 없는 착한 동생이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고시원 주인아줌마 엄복순 역을 맡았다.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에 시간을 가지고 있는 배우 이정은. (사진 제공 = CJ ENM)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고시원 주인아줌마 엄복순 역을 맡았다.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에 시간을 가지고 있는 배우 이정은. (사진 제공 = CJ ENM)

원작 작가에게 ‘엄복순 그 자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정은은 고시원 주인아줌마 엄복순 역을 맡았다.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 5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다. 부담감에 후속 작품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즐기는 사람은 더 좋은 작품을 만든다. 감독님과 제작진이 보여주는 자신감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서 “작업을 하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 누군가에게 공포감을 주는 촬영을 할 때도 여러분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흥미진진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작품의 수위조절에 대해서 이창희 감독은 “개인적으로 고어물을 싫어한다. 잔인한 것은 못 보지만 무서운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 원작을 봤을 때 고어라기 보다는 섬뜩함이 많은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잔인함 장면을 보여주기 보다는 잔인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더 공포감을 조성한다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잔인한 장면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에서는 순화를 시키려고 노력했다”며 '타인은 지옥이다'는 기본적으로 심리가 중요한 드라마라는 것을 강조했다.

28일 진행된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현장. (사진 제공 = CJ ENM)
28일 진행된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발표회에 현장. (사진 제공 = CJ ENM)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한 멘트가 있었다.

이동욱은 “원작을 보고 기대하시는 분들이나 안보고 기다리시는 분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정은은 “드라마속 주인공이 느끼는 일상적인 공포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춰 보시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임시완은 “서울에 올라왔을 때 실제로 고시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감정이입을 하면서 작품에 임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모습에 빗대어 타인이 주는 악영향·무관심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타인이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희 감독은 “일상생활에 있을 법한 캐릭터와 기괴한 캐릭터 간의 조화와 균형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너무 불편하거나 힘든 이야기가 아니고 코믹한 요소도 있으니 편하게 보시면 될 것 같다”며 마무리 했다.

▲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단체 포스터와 원작 웹툰. (OCN 제공)
▲사진 '타인은 지옥이다' 단체 포스터와 원작 웹툰. (OCN 제공)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8월 31(토)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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