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일자리창출 홈페이지
사진=애플 일자리창출 홈페이지

애플이 국내에서 일자리 32만 5000개를 창출한 사실을 공개했다. 향후 국내 투자를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애플코리아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고용 창출 페이지를 새로 개설하고 6월 30일 기준으로 한국 지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 수가 500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은 지난 20여 년간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면서 1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앱스토어 생태계로 형성된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까지 도합 32만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사진=애플 일자리창출 홈페이지
사진=애플 일자리창출 홈페이지

애플이 직접 고용 직원 수를 밝힌 것은 물론 국내 산업 기여도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1998년 2명으로 시작한 이래 2010년부터 빠르게 직원수가 늘며, 현재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애플코리아 설명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보여준 이 같은 고용증가율은 1500%에 달한다.

애플에서는 현재 200곳이 넘는 국내 협력사와 협력하며 부품 제조업체부터 제품 유통 및 운송업체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국내 십만 명 이상의 채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창업자 및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들인 수익 또한 4.7조원(2008년 이후)에 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9명의 업계 관계자 인터뷰도 애플이 공개한 일자리 창출 페이지에서 함께 공개됐다. 대표 협력사 중 한 곳인 포스코의 이상태 AOD 취련사는 “애플과 포스코의 여정은 2016년부터 시작됐다”면서 자사 기술력의 산물인 신소재 스테인리스가 아이폰 X부터 실제품에 도입됐다고 말했다.

이시욱 넷마블 iOS 개발자는 “아이폰 등장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 넷마블은 과감히 PC에서 모바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겼다”고 밝히고 “앱스토어 사용자에게 최신 기술에 기반한 특별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기능 조직을 만들었으며, 현재 AI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일자리 창출 페이지 운영은 국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도 이 같은 사이트를 제작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날 처음 오픈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이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제품 홍보 외에는 소극적이었던 애플의 행보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국내 투자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일자리 창출 페이지 첫 단락에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그 가능성을 암시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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