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지난 14일 국내 개봉했다. (보도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지난 14일 국내 개봉했다. (보도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스핀 오프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l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지난 8월 14일 국내 개봉했다.

시리즈 내내 앙숙 관계였던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의기투합 해 세상을 구하러 나선다. 완전히 정반대인 두 사람은 쇼의 동생 '해티 쇼'(바네사 커비)가 자신의 몸에 주입한 세상을 멸망시킬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확보하고 해티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함께 한 팀이 된다.

바이러스를 손에 넣기 위해 해티를 쫓는 악당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는 인류를 위협하는 최강의 적이다. 홉스와 쇼 그리고 해티는 브릭스턴에 맞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세 사람은 강력한 시너지로 불가능해 보였던 임무를 완수한다.

'해티' 역에 바네사 커비, '쇼' 역에 제이슨 스타뎀, '홉스' 역에 드웨인 존슨 (좌측부터) ▲이미지 =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해티' 역에 바네사 커비, '쇼' 역에 제이슨 스타뎀, '홉스' 역에 드웨인 존슨 (좌측부터) ▲이미지 =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강력한 레이싱과 액션 뿐 아니라 그간 앙숙이던 '홉스'와 '쇼'의 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며 드라마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또한, '홉스'는 자신의 고향으로 25년 만에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하고 '쇼'는 여동생 '해티'와 오해를 풀고 감옥에 있는 엄마 '퀴니'(헬렌 미렌)를 함께 찾아가는 등 가족에 대한 스토리도 담겨있다.

물론, 화려한 CG로 완성된 액션을 필두로 한 비주얼을 빼놓을 수 없다. 속도감 넘치는 추격전과 역동적인 체이싱 액션은 아찔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대형 트럭과 아스팔트 사이를 미끄러지는 슈퍼카와 자유자재로 형태 변형이 가능한 바이크의 체이싱, 초고층 빌딩과 상공에서 순식간에 자유 낙하하는 '홉스'와 '쇼'의 공중 액션 장면, '홉스'의 고향 사모아에서 벌어지는 '브릭스턴’과의 마지막 대격전 등 긴장감·박진감 넘치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배우들의 호흡도 훌륭했다. '홉스' 역의 드웨인 존슨과 '쇼' 역의 제이슨 스타뎀은 역시 믿고 보는 액션 장인들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었던 캐릭터는 바네사 커비가 맡은 '쇼' 동생 '해티'였다. 시종일관 걸크러쉬 매력을 뿜어내며 남자 못지않은 터프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드리스 엘바가 맡은 빌런 캐릭터 '브릭스턴'이 좀 더 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 보도스틸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분노의 질주: 홉스&쇼' 보도스틸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 제공)

'존 윅', '데드풀' 시리즈를 제작·연출한 액션 영화의 귀재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등 출연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액션 연기가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 냈다.

국내 개봉 3일 만인 오늘(16일) 시리즈 사상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끝판왕으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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