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애프터'는 대학 신입생 테사와 하딘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사진 영화 '애프터' 포스터 (판시네마 제공)
영화 '애프터'는 대학 신입생 테사와 하딘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사진 영화 '애프터' 포스터 (판시네마 제공)

전 세계 10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애프터'(감독: 제니 게이지ㅣ수입/배급: 판씨네마)가 오는 8월 22일 국내 개봉한다.

'애프터'는 에로틱 로맨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10대 버전이라고 불리며 개봉 전 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트와일라잇',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제작진이 참여해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벨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아나스타샤·크리스찬 커플을 잇는 막강 비주얼 커플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 영화 '애프터' 보도스틸 (판시네마 제공)
▲사진 영화 '애프터' 보도스틸 (판시네마 제공)

엄마 '캐롤'(셀마 블레어)이 시키는 대로 평생을 살아온 순수한 영혼의 '테사'(조세핀 랭포드)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테사에게는 어릴 적부터 사귀던 남자친구 '노아'(딜런 아놀드)와 엄마가 인생의 전부였지만,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된다.

학교의 엄친아 '하딘'(히어로 파인즈 티핀)과의 강렬한 첫 만남 이후 테사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 반항기 가득한 나쁜 남자 하딘에 매료된 테사는 수업도 빼먹고 하딘과의 로맨스를 즐기며 일탈을 즐긴다. 오랜 남자친구 노아와 결별하고 학교로 찾아온 엄마에게 등을 돌리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다.

그러나 한껏 불타오르던 테사와 하딘의 사랑은 위기를 맞이한다. 테사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노아와 엄마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하딘은 그런 테사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둘의 관계는 불확실한 미래로 향한다. 테사와 하딘의 모습은 아직 질풍노도의 시기를 벗어나지 못한 아이처럼 느껴진다.

▲사진 영화 '애프터' 보도스틸 (판시네마 제공)
▲사진 영화 '애프터' 보도스틸 (판시네마 제공)

인간은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평생을 실수와 깨달음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의 인생사다. 마찬가지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후에도 어려운 것이 사랑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후반 학생들의 사랑이 완벽할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애프터'는 바람직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영화가 아니다. 테사와 하딘이 성장통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릴 뿐이다.

혹자는 '애프터'에서 보이는 사랑이 너무 가볍고 쉽다고 느낄 수 있다. 다소 철없게 느껴지는 테사와 하딘의 사랑은 젊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닐까? 젊음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영화 '애프터', 상영시간 105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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