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KT(대표 황창규)는 2019년 2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 985억원, 2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 늘고,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줄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조 7434억 원이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와 LTE 우량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하며 1조 64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무선 ARPU는 3만 174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하며 1년 만에 반등했다.

KT에 따르면, 2분기 말 KT 5G 가입자는 42만 명이며 이 중 82% 이상이 국내 유일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KT는 “강력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서비스 효과로 2분기 5G를 포함한 전체 MNO 가입자 순증은 20만 3천명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기가인터넷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며,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 1889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6899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 14만 7000명 순증하며 811만명을 기록했다.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전년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8498억 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6161억 원을 기록했다.

윤경근 KT CFO 전무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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