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직원들이 KT 금융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직원들이 KT 금융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KT]

KT(대표 황창규)는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는 기존 환경에서 금융권이 다루지 못했던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 등 중요 정보까지 처리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기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서울 양천구의 ‘목동IDC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수용된다. 금융권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예상되므로 KT는 금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 전용 클라우드가 새로 추가됨에 따라, 금융사를 위한 KT의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은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VPC, FSDC/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로 확대됐다.

이번 구축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올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며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단, 중요정보를 다루는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총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하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를 받고 현장실사를 통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에 KT는 신규 금융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금융보안원이 안정적으로 통합보안관제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고 밝혔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오늘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금융감독규정개정안 시행 전부터 프라이빗 환경 기반 보안이 강화된 ‘VPC(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를 운영해 왔다. 개정안 시행 전에는 금융사가 중요정보를 클라우드에서 다루기 위해 전용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크 등 구축형(프라이빗) 환경을 마련해야 했던 까닭이다.

구축형 클라우드 환경 운영에는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와 ‘제노솔루션’과도 협업해 전자금융업 등록과 같은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했다. 이는 본격적인 금융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위한 시험대로, 70여 개의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원활히 사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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