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의 5G 로밍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스위스에서,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핀란드에서 5G 로밍을 개시한다. 현지에서 초기 5G 로밍을 지원하는 단말도 다르다. SK텔레콤은 삼성 갤럭시 S10 5G, LG유플러스는 LG V50 씽큐다.

5G 로밍은 LTE 로밍과 달리 5G 상용화 국가가 많지 않고 각국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도 다양해 서비스 제공이 쉽지 않다. 사용하는 단말 역시, 현지에서 제공하는 복수의 주파수를 수용해야만 로밍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마다 5G 로밍을 지원하는 초기 단말이 제각각인 것도 이 때문이다.

◇ 갤럭시 S10 5G 쓰는 SKT 가입자, 스위스 가서도 5G 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 스위스콤과 손잡고 17일 한국시각 00시부터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5G로밍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스위스 현지에서 5G로밍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스위스 1위 통신 사업자로 13년 7월 SK텔레콤과 유럽에서 LTE 로밍을 시작했다. 스위스콤은 올해 4월 17일부터 스위스 내 5G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주요 관광지 포함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난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5G 로밍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용자는 17일부터 스위스에서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LG V50 씽큐 사용자도 스위스에서 5G 로밍이 가능하고, 5G 로밍 가능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5G로밍 서비스 개시로 다시 한번 SK텔레콤의 로밍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더욱 많은 고객들이 빠른 5G 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LG U+ V50 씽큐 사용자, 첫 5G 로밍은 핀란드에서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도 핀란드에서 본격적으로 5G 로밍을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핀란드 엘리사 본사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자사 5G 로밍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핀란드 엘리사 본사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자사 5G 로밍 품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핀란드 1위 유무선 통신사인 엘리사(Elisa)와 제휴를 통해 LG V50 씽큐를 사용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5G 로밍을 제공한다. 추후 갤럭시 S10 5G 사용자까지 서비스할 예정이다.

엘리사는 지난 달 24일 LG유플러스를 방문해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과 품질 고도화 활동을 살폈다. 구축 전략 및 운영 노하우 등 벤치마킹을 통해 6월 북유럽 국가 중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럽 및 아시아 등 해외 유수 이동통신 파트너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5G 로밍 제공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시영 LG유플러스 MVNO/해외서비스담당은 “작년 국내 최초 로밍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와 음성 수신 무료 혜택 제공을 포함한 요금제 서비스혁신과 더불어 5G 로밍을 구현하는 기술혁신을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요금제와 최고 품질의 로밍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여 LG유플러스의 1등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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