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잘나가는 대세 경주마를 파악하고 싶다면, ‘Road to GⅠ 챔피언십’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12월에 펼쳐지는 연말 대형 이벤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두 개의 GⅠ급 경주에 참가할 경주마를 ‘Road to GⅠ 챔피언십’으로 선발한다.

‘Road to GⅠ 챔피언십’ 경주로 지정된 경주에 참가해 승점을 모아 서울과 부경 각 경마장의 상위 8두 경주마는 GⅠ 경주 우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대통령배’, ‘그랑프리’ 경주별로 누적 승점을 관리하는데, 지역별 최다득점 획득마는 5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해당 GⅠ 경주 우승 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하반기에는 매월 1등급과 2등급 경주 1개씩과 ‘Owners’ Cup’, ‘KRA컵 클래식’ 등 오픈경주들이 ‘Road to GⅠ 챔피언십’ 으로 지정됐다. 승점 누적 상황을 중간 점검하면 하반기 판세를 읽어볼 수 있다.

글로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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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국산마 가리는 ‘대통령배’, 4연승 ‘트리플나인’과 신예마들의 2차전

‘대통령배’는 국산마 대상 경주 중 가장 높은 상금 8억 원을 자랑한다. ‘Road to GⅠ 챔피언십’의 ‘대통령배’ 순위에는 ‘KRA컵 마일’을 우승한 ‘글로벌축제’,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 ‘록초이스’ 등 3세마들이 ‘Road to GⅠ 챔피언십’ 지정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누적승점 상위권에 대거 포진돼 있다.

올해 경주로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긴 휴양을 취하고 있는 ‘트리플나인’의 ‘대통령배’ 5연승 도전 여부 또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트리플나인’은 한국 경마 최초 대상경주 4연패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대통령배’에서 우승, 올해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출전이 확정되면 ‘트리플나인’과 신예마들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통령배’에 국산마 ‘월드선’, ‘엑톤블레이드’ 등 상승세의 3세마들이 도전했으나 ‘트리플나인’의 4연승을 막지 못했다.

►산지 통합 가장 잘 뛰는 경주마를 뽑는 ‘그랑프리‘, 최고 인기마들의 진검 승부

올해 ‘Road to GⅠ 챔피언십’의 ‘그랑프리’ 승점 상황은 여느 때보다도 뜨겁다. ‘문학치프’, ‘돌콩’, ‘청담도끼’ 등 레이팅 125 이상 강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경마에서 활동하는 2500여 두의 경주마 중 레이팅 125 이상은 단 6두다.

이들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이미 맞붙은 적 있으며, ‘청담도끼’ 2위, ‘돌콩’ 4위, ‘문학치프’가 6위를 했다. 특히 올해 대상경주에서 여러 번 다시 만나 엎치락뒤치락하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그랑프리’ 리턴매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4월 ‘헤럴드경제배’에서 ‘청담도끼’ 우승, ‘문학치프’가 2위를 했고, ‘문학치프’가 바로 다음 달 열린 ‘YTN배’에서 ‘청담도끼’를 누르고 우승했다. 6월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문학치프’가 2위, ‘청담도끼’ 9위에 머무는 반면, ‘두바이 월드컵’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돌콩’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배’는 11월 3일(일)에, ‘그랑프리’는 12월 8일(일)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한국마사회는 ‘Road to GⅠ 챔피언십’ 승점 현황을 매주 업데이트하여 공개하고 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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