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스틸 컷 = 트리플 픽쳐스 제공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스틸 컷 = 트리플 픽쳐스 제공

두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Treat Me Like Fire)가 국내 개봉했다.

'예언자'의 히어로 타하르 라힘과 '님포매니악' 히로인 스테이시 마틴이 각각 남녀 주인공 '아벨'과 '엘라'로 분해 두 사람의 지독한 사랑을 연기했다.

가족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엘라(스테이시 마틴)가 급하게 직원을 구하던 중, 아벨(타하르 라힘)이 찾아오고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무언가 위험해 보이는 아벨에게 엘라는 왠지 모를 감정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박중독자인 아벨은 엘라를 도박장에 끌어들이고, 둘은 함께 비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힌 채 불안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달콤한 사랑의 기쁨도 잠시, 결국 모든 돈을 잃고 빚에 쫓기는 신세가 된 아벨과 엘라는 그들의 인생을 결정지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스틸 컷 = 트리플 픽쳐스 제공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 스틸 컷 = 트리플 픽쳐스 제공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만나서는 안 될 두 사람의 몹쓸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 앞에 헌신적인 착한 여자 엘라가 나쁜 남자 아벨을 만나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망가져가는 모습에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영화 속 배경인 도박장에 있는 사람들이 게임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배팅하는 장면에서 엘라가 자신의 운명을 걸고 아벨을 사랑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짚신도 제 짝이 있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운명의 상대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긋난 사랑을 운명이라고 믿는 인생 최악을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반은 남자고 또 반은 여자다. 전 세계 수십억의 인구 중에서 나의 짝을 찾는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사랑이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산물'이라고 해도 나 자신을 아끼지 않고 버리면서 하는 사랑은 결코 행복할 수 없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다.

영화 '트리트 미 라이크 파이어'는 사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 107분, 청소년 관람불가, 6월 27일 개봉.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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