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출시될 초단초점 LG 시네빔이 새로운 홈시네마 환경 조성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및 블로거를 대상으로 LG 시네빔 오픈하우스를 공개했다.

‘LG 시네빔 오픈하우스(이하 체험존)’에서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2019년형으로 모델명은 ‘HU85LA’다. 전작인 ‘HU80KA’에 비해 휴대성은 떨어졌지만, 스크린 불과 10cm 거리에서 100인치 4K 초고화질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개발돼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MBC 예능 TV프로 '나 혼자 산다'의 멤버 '헨리'가 LG시네빔을 체험하고 있다.
MBC 예능 TV프로 '나 혼자 산다'의 멤버 '헨리'가 LG시네빔을 체험하고 있다.

◇LG 시네빔 미리 체험한 ‘헨리’

체험존은 20일과 21일에 걸쳐 양일간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공개 하루 전 미디어 행사로 공개됐다.

LG전자가 마련한 체험존은 ‘LG 시네빔 오픈하우스, 일상의 모든 공간, 시네마가 되다’라는 주제로 거실, 침실, 엔터테인먼트, 시네마 룸 등의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탤런트 헨리는 체험존 내 마련된 이 공간들을 차례로 둘러보며 신제품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체험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날 헨리는 LG 시네빔의 WebOS 체험존서부터 특유의 재치있고 장난기 섞인 질문과 행동으로 어두웠던 체험존도 즐겁고 밝은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WebOS란, LG 시네빔에 자체 내장된 운영체제다.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플레이, 푹, 티빙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외부기기 연결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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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가 또렷한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 음성 명령을 리모컨에 대고 내리고 있다.
헨리가 또렷한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 음성 명령을 리모컨에 대고 내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통해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을 몰입감 있게 플레이하다 반칙을 범하자, 상대 플레이어에게 “(일부러) 그런거 아니에요. (이거,) 게임이죠?”라고 말하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시네마 룸과 침실 룸을 체험할 때는 “대박”이라는 말을 연이어 내뱉기도 했다.

침실 룸에서 10cm 이내 간격 만으로 구현한 100인치 프로젝터 화면을 헨리가 침대에 누어 바라보고 있다.
침실 룸에서 10cm 이내 간격 만으로 구현한 100인치 프로젝터 화면을 헨리가 침대에 누어 바라보고 있다.

이후, 마지막으로 둘러본 거실 룸에서는 두 개의 LG 시네빔 레이저 4K가 연달아 이어지며 구현한 와이드 화면이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새로운 가전이 될 수 있을 것"

헨리는 이어진 정식행사에서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설명회 이후 별도 인터뷰 자리에서 새로 나온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대해 마음에 드는 부분을 사회자에게 전했다.

5년 전 LG 시네빔 모델을 여전히 쓰고 있다고 밝힌 헨리는 “지금 쓰고 있는 제품에서 생각했던 불편함들이 신제품에서는 모두 시원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출연하고 있는 TV 예능프로 ‘나 혼자 산다’에서 인테리어를 직접 해본 경험을 들려준 헨리는 신제품에서 평소 생각했던 불편함이 해결됨에 따라, 인테리어도 더 쉬워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 미라캐스트 없이 바로 유튜브를 볼 수 있고 어눌한 한국어 대신 영어로 음성 명령을 직접 내릴 수 있는 WebOS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인터뷰를 통해 새로워진 LG 시네빔의 매력을 전한 헨리는 이후 “공짜로 줄 수는 없냐? 사실 그것 땜에 여기 왔다”고 “잘 좀 부탁드린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새 'LG 시네빔'의 요모조모

이날 행사는 본래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LG전자가 공식 행사 일정에서 소개한 신제품의 주요 개선점으로는 10cm 거리서 100인치 4K 화질을 구현하는 ▲초단초점 기술 외에도 ▲밝기 ▲명암비 ▲색역 등이다.

조홍철 책임이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초단초점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조홍철 책임이 LG 시네빔 레이저 4K의 초단초점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전작인 HU80KA와 비교하면 밝기는 기존 2500에서 2700 안시루멘(ANSI-Lumens)으로 개선됐다. 명암비 또한 마찬가지로 HDR10을 지원하는데, 150,000:1에서 2,000,000:1로 대폭 강화됐다. 표현할 수 있는 색역에 관해서는 기존 제품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반면, 신제품은 영화 제작에 쓰이는 시네마 표준인 ‘DCI-P3’ 기준을 제시하며, 이 표준에 97%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붉은색과 녹색 그리고 여기에 중간색인 노란색 표현이 더 실제와 같아지는 것이다.

'LG V50 씽큐'에서 새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자동 인식하고 있다.
'LG V50 씽큐'에서 새 LG 시네빔 레이저 4K를 자동 인식하고 있다.

그 외 광원 수명과 해상도는 기존과 같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해상도는 4K UHD(3840×2160) 화질을 지원하며, 광원은 2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는 레이저를 적용했다. 이 정도 수명은 매일 4시간 사용 시, 10년 이상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프로젝터 광원 수명은 광원마다 정해진 수명이 존재한다. 수명은 광원의 색표현과 밝기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하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프로젝터에서 주로 쓰이는 광원인 램프의 경우, 통상 2000시간에 불과하다.

씽큐와의 호환성도 눈에 띄었다. 새 LG 시네빔은 LG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제품에 부여되는 ‘씽큐(ThinQ)’가 이름에 붙지 않았음에도, 이날 촬영해 사용했던 ‘LG V50 씽큐’ 알림창에 “연결 가능한 [LG] PJTR HU85LA이(가) 있습니다”라고 알림이 계속 떴다. 명시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씽큐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씽큐가 적용된 사실은 WebOS에서 음성 명령을 지원하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짐작했던 부분이다.

울퉁불퉁한 벽면으로 인해 화면이 어긋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LG 시네빔은 모서리를 포함해 총 12개 방향에서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벽면으로 인해 화면이 어긋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LG 시네빔은 모서리를 포함해 총 12개 방향에서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12개 방향 화면 보정 기능을 활용해 화면을 바로잡았다.
12개 방향 화면 보정 기능을 활용해 화면을 바로잡았다.

그 외에도 화면 보정 기능의 강화가 눈에 띈다. 기존에는 사다리꼴 화면을 바로잡기 위해 4개의 모서리 지점을 조정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더 많은 12개 지점에서 화면을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스크린이나 벽의 굴곡에 따라서도 더 세밀하고 맞춤화된 화면 조정이 가능해졌다.

LG 시네빔 신제품 개발에 관여한 LG전자 관계자들이 기자와 블로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조윤영 LG전자 HE디자인 IT팀 책임, 이진호 프로젝터 개발실 책임, 복기소 프로젝터 개발실 연구위원, 조홍철 PC마케팅 책임, 이수면 프로젝터 상품기획팀 책임
LG 시네빔 신제품 개발에 관여한 LG전자 관계자들이 기자와 블로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조윤영 LG전자 HE디자인 IT팀 책임, 이진호 프로젝터 개발실 책임, 복기소 프로젝터 개발실 연구위원, 조홍철 PC마케팅 책임, 이수면 프로젝터 상품기획팀 책임

물론, 기존 제품보다 나아진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이동성과 가격은 아쉬움이 있다. 손잡이가 달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제품은 손잡이가 없다. 대신 10cm 이내 초단초점 기술로 가능해진 높은 공간활용성과 강화된 화면 보정 기능은 약화된 이동성을 보완할 것으로 보였다.

가격은 출고가가 589만원으로 전작 HU80KA가 349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훨씬 비싸졌다. LG전자는 이에 관해 이번 신모델이 초단초점 기술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모델로 출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렌탈 적용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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