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담 싸이코' 보도스틸 (쇼박스 제공) 가족에 대한 같은 아픔을 지닌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와 '그레타'(이자벨 위페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 영화 '마담 싸이코' 보도스틸 (쇼박스 제공) 가족에 대한 같은 아픔을 지닌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와 '그레타'(이자벨 위페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단순한 호의로 시작됐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악몽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담 싸이코'(원제: Greta | 감독: 닐 조단 | 출연: 클로이 모레츠, 이자벨 위페르 | 수입/배급: ㈜쇼박스)는 한 여성이 우연히 지하철에 놓인 가방의 주인을 찾아주면서 벌어지는 악몽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마담 싸이코'는 닐 조단 감독이 2012년 '비잔티움' 이후, 약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할리우드 미래를 이끌어 갈 클로이 모레츠와 세계 영화계가 인정하는 베티랑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레스로 근무하는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는 지하철에서 누군가 놓고 간 가방을 발견한다.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하고 가방의 주인 '그레타'(이자벨 위페르)를 찾아간다. 둘은 '가족의 부재'라는 공통점을 가진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의지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랜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레타의 싸이코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레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프랜시스와 그런 프랜시스에게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그레타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 영화 '마담 싸이코' 보도스틸 (쇼박스 제공) 둘의 관계는 그레타의 집착이 심해지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 영화 '마담 싸이코' 보도스틸 (쇼박스 제공) 둘의 관계는 그레타의 집착이 심해지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우연히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되어버린 여자의 현실 공포를 다룬 스릴러 '마담 싸이코'는 현대인의 공허한 심리를 예리하고 미묘하게 그려낸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근원적인 외로움을 두 여성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몰입감을 한층 배가시키며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44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 깊은 유대감을 쌓으며 캐릭터에 몰입한 클로이 모레츠와 이자벨 위페르는 소름 끼치는 현실 공포 케미로 '마담 싸이코'를 탄탄한 스릴러로 완성지었다. '프랜시스' 역의 클로이 모레츠는 “따뜻한 포옹을 기대했는데 난데없이 펀치가 날아오는 영화”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마담 싸이코'의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인생은 '독고다이'다. 누구나 마음 한 구석에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그 외로운 마음이 변질돼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 나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세상과 싸워 나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영화 '마담 싸이코'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타인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던진다. 건강한 가족생활과 인간관계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분실문을 발견한다면? 굳이 애써 찾아주려 하지 말고 못 본척 지나쳐라. 당신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치 않다. 싸이코패스에게는 그저 하나의 먹잇감이 될 뿐이다.

내 것이 아닌 남의 물건에는 절대 관심을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마담 싸이코'는 오는 6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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