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에든버러까지 버스 한 대로 세계 공연유랑!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유랑 공연버스(극단 낯선사람 제공)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유랑 공연버스(극단 낯선사람 제공)

버라이어티 비주얼 퍼포먼스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가 오는 7월 2일 인사아트프라자 인사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이 공연은 문화예술 렛츠와 세계 공연유랑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화제의 극단 ’낯선사람‘이 공동으로 기획 제작했다.

이미 이 작품은 2018년 ‘세계 공연유랑 프로젝트 PLAY BUS’를 통해 러시아, 폴란드, 영국 에딘버러에서 호평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버라이어티 비주얼 퍼포먼스 장르로 극단 ‘낯선사람’이 공연 유랑 중에 느낀 ‘이방인’으로서의 감각과 공연을 통해 세계 속에 어우러진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단원들이 직접 버스 한 대를 마련해 세계 공연 유랑을 하면서 느낀 진솔한 감정과 청춘들의 열정이 녹아있는 넌버벌 작품인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는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도 관객들과 마음이 소통되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한국 공연 '헬로 스트레인저' 멤버들(극단 낯선사람 제공)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한국 공연 '헬로 스트레인저' 멤버들(극단 낯선사람 제공)

극장에 들어오는 순간, 관객 역시 낯선 미지의 공간에 발을 딛게 된다.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면 배우들과 함께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주선의 카운팅과 발사 소리와 함께 무대와 객석 사방에서 배우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타고 온 우주선이 조립된다. 우주선은 놀랍게도 ‘냉장고’로 바뀐다.

냉장고는 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공연유랑프로젝트에서 활용한 메인 오브제다. 냉장고의 본연의 기능인 음식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존하는 특성과 매치시켜 일상 속의 삶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냉장고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그 안에 수북이 이야기가 새로 담겼다. 그리고 이제 한국 초연 공연에서 냉장고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꺼내서 보여줄 것이다.

냉장고 속에서 튀어나온 사람들은 각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소통하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때부터가 퍼포먼스의 시작이다. 언어를 넘어선 소통의 시작, 만남의 시작, 공연의 시작이다.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유랑 공연버스(극단 낯선사람 제공)
사진=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유랑 공연버스(극단 낯선사람 제공)

일상을 낯설게 하기 시점으로 새롭게 보자는 의도가 담긴 이 공연은 극단 ‘낯선사람’의 이야기를 하지만, 사람들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하고 공감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다. 설명되는 언어도, 친절한 스토리도, 확실한 결말도 없다. 다만,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이 더 이상 ‘낯선사람’, 그리고 ‘헬로 스트레인저’를 낯설게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우리는 같은 사유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러시아 관람객의 평처럼 이 공연을 통해 세계와 하나가 되고, 마지막 순간에 함께 즐기며 소통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더 이상 낯선 것이 낯선 것이 아님을 증명해낸 것이다.

사진='헬로 스트레인저' 포스터(극단 낯선사람 제공)
사진='헬로 스트레인저' 포스터(극단 낯선사람 제공)

세계 공연 유랑으로 청춘들의 패기를 보여주며 뜨거운 환호와 호응을 이끌어낸 극단 ‘낯선사람’의 ‘헬로 스트레인저’ 공연은 오는 7월 2일~8월 1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인사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오별아 기자 (bloomboo@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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