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차량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차량이 세계 경제를 7조 달러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차량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중대하다. 자율주행 차량이 보편화된다면 교통사고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연간 6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량의 자율주행 차량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려면 그 이전에 변화하는 도로 조건과 날씨 상황 등 변수가 많은 주행환경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다양한 조건에서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마일을 달려야 하는데,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물리적인 테스트의 필요성을 크게 감소시켜, 짧은 기간 내에 안전한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시스(ANSYS)가 BMW 그룹과 협력해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을 위한 업계 최초 종합 시뮬레이션 툴 체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가 개발 추진 중인 시뮬레이션 툴 체인은 고도로 자동화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2년 안에 첫 차량 출시가 예상된다. BMW는 앤시스 퍼베이시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Pervasive Engineering Simulation) 솔루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유효성 검증을 위한 안전 중심의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지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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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시스와 BMW는 다년간의 협력을 통해 BMW의 레벨3 및 레벨4-5 기술 개발을 주도하였으며,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BMW 아이넥스트(iNEXT)는 높은 기대 속에 2021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자동 시뮬레이션 툴 체인은 지능형 데이터 분석 및 통계적 관련성, 자율주행 시스템 민감도에 따른 시나리오 작성을 통해 BMW의 대량 센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시나리오에는 테스트 적용범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반적인 운전 상황과 함께 복합 경계 조건(corner case) 사례도 포함된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툴 체인은 고성능 가상 환경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수행한다. 앤시스와 BMW는 더욱 뛰어난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인터페이스 및 검증 접근방식에 대한 적응성과 개방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앤시스는 시뮬레이션 툴 체인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바탕으로 더욱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릭 반테기니(Eric Bantegnie) 앤시스 시스템 사업 부문 부사장이자 총 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앤시스와 BMW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서, 미래의 비전을 가까운 현실로 전환시키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앤시스 시뮬레이션은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을 위해 완벽하게 가상화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자율주행의 중요한 안전 검증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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