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방법 내화기준도 해외 맞춰 상향 필요

LS전선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HFIX+
LS전선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HFIX+

LS전선(대표 명노현)이 최근 화재에 강한 내화와 저독성 난연(불에 잘 안타는 것) 등 친환경과 안전에 강점을 갖춘 ‘그린 케이블’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LS전선은 미세먼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선박용 육상전원공급 케이블을 비롯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 'HFIX+' 등을 잇달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산업화 시대에 설치된 각종 전력과 통신 케이블 등은 제품 기술의 한계와 관계 법령의 미비로 화재와 각종 사고에 취약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케이블이 화재의 뇌관 역할을 하거나 대형 인명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LS전선이 최근 개발한 선박용 육상전원공급 케이블은 선박이 항구에서 자체 엔진 대신 육상 설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매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컨테이너선 1척이 정박 중 발생시키는 황산화물은 디젤 승용차 5000만 대, 초미세먼지는 트럭 50만 대 분량에 이를 만큼 대기 오염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또 LS전선의 친환경 옥내용 케이블인 'HFIX+(플러스)'는 기존 폴리염화비닐(PVC) 케이블보다 유독가스가 적게 나오고, 연기의 공기 투과도가 높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친환경 케이블의 사용이 보편화된 민간 건설사들과 달리 일부 공공 건설사는 아직까지 PVC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 화재 시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최근 발생한 대형 통신 사고에서 보듯 케이블이 고온에서도 수 시간 동안 통신과 신호 전송 등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는 내화 특성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LS전선은 1050˚C에서 120분까지 견디는 제품을 개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995년 개정된 국내 소방법상 케이블 내화 기준(750˚C, 90분)을 해외 주요 국가들의 내화기준(950~1050˚C, 120~180분)으로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고 으로 규정하고 있는 해외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어서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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