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에 전셋값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집중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839만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839만원(5월 27일 기준)으로 5억원 초과 3.3㎡당 아파트값 1,761만원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5억원 이하 아파트 3.3㎡당 전셋값 800만원 초반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의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서울은 984만원, 경기는 746만원, 인천은 700만원이다. 반면 5억원 초과인 경우 3.3㎡당 전셋값은 5억원 이하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으며, 서울은 1,866만원, 경기는 1,417만원, 인천은 1,124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 구간별 3.3㎡당 전셋값은 △1억원 이하는 592만원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835만원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995만원 △3억원 초과~4억원 이하는 1,167만원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1,329만원 △5억원 초과는 1,866만원이다.

►지하철역까지의 거리 구간별 전셋값 차이는?

서울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015만원으로 500~1000m 이내(3.3㎡당 978만원)보다 37만원이 비싸다. 역세권의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공급면적 82㎡(25평)기준으로, 약 925만원(37만원 X 25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 중 전세금 5억원 초과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945만원으로 크게 상승한다. 500m~1000m 이내 거리의 3.3㎡당 전셋값은 209만원 낮은 1,736만원이다.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공급면적 82㎡(25평) 전셋집을 구한다면 평균 5,225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서울 25개구, 지하철역 500m 이내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 밀집지역은?

서울 25개구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 세대수 비중이 많은 상위 3위권은 ‘노·도·강’이 차지했다. 노원구(99.8%), 도봉구(99.1%), 강북구(97.5%), 관악구(96.3%)와 은평구(95.7%) 순이었다. 반면 강남(25.9%)과 서초(25.3%)는 30% 이하로 낮았다. 강남과 서초 아파트의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각각 7억7천만원, 7억9천만원대이다.

노원구는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주변인 상계주공11단지 공급면적 96㎡ 전세가격은 2억5,250만원~2억 9,250만원 사이다. 도봉구는 지하철 4호선과 1호선 창동역 환승구간인 창동 주공3단지 공급면적 80㎡가 2억 2,500만원~2억 4,500만원, 강북구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주변인 미아동부센트레빌 공급면적 105㎡ 전세가격이 3억 9,500만원~4억 2,0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금 구간에 따른 세대수 비중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전세금 2억원 이하 노원구(38.5%)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도봉구(40.8%)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성북구(46.0%) △4억원 초과~5억원 이하 금천구(42.1%)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천구는 독산동 일대 3271가구의 대단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체 전셋값을 끌어 올렸다. 경기도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의 전세금 구간별 세대수 비중 1위 지역은 △전세금 2억원 이하 동두천시(87.3%)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광주시(78.6%)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구리시(56.9%) △4억원 초과~5억원 이하 과천시(27.0%)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및 주택금융공사와 협약을 맺고 기존의 전월세 대출 상품 대비 소득과 보증금 조건을 완화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대상은 무주택자 중 맞벌이 연소득 7천만원 이하 만 34세 청년가구이며, 대출조건은 수도권의 보증금 5억원(지방 3억원 이하)이하 주택에 대해서 최대 7천만원까지 2.8%대 이자를 적용한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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