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 [사진=삼성전자]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무풍에어컨에 이어 신제품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출시했다. 바깥 바람문을 숨겨 가구 같이 심플하고, 모던함도 한층 살렸다. 단순히 예뻐졌다는 말로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건 무리다.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기본적인 △냉방 △에너지 절감 효과 △청정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함께 탑재된 삼성 독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는 사용자 편의성까지 높였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냉방, 세 가지 비결로 더 강력해지다

새로워진 무풍에어컨 냉방은 크게 △서큘레이터 급속냉방 △와이드 무풍냉방 △초절전 세이빙 냉방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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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레이터 급속냉방은 강력한 냉기를 뿜는 3개 회오리 팬과 제품 하단에서 냉기를 빠르고 멀리 보내주는 서큘레이터 팬이 어우러진 기술이다. 3개 하이패스 팬이 만들어낸 '찬 공기'가 서큘레이터 '제트 기류'와 만나 더 빠르게 순환·가속된다. 서큘레이터 팬은 기존 대비 20% 더 많은 바람을 내보낸다. 냉방 속도는 더운 공기를 빨아들이고 찬 공기를 내보내는 전체 흡입구와 배출구(마이크로홀) 수와도 관계가 밀접하다. 그만큼 한 번에 흡입하고 내보낼 공기량이 많아지는 까닭이다.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기존 대비 1.5배 넓은 흡입구와 2배 넓은 무풍 패널을 갖췄다. 마이크로홀은 기존 13만5000여개에서 27만개로 두 배가량 늘어나 두 배 많은 냉기를 뿜어낼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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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고효율 디지털인버터를 적용한 신제품은 세심한 사용자 맞춤 냉방이 가능해졌다.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하거나 바람세기를 8단계로 세분화해 필요한 만큼만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다. 기존 1도 단위 및 6단계 바람세기 조절 제품보다 절전 효과도 뛰어나다. 여기에 '무풍 냉방' 모드까지 사용하면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밤에는 입면·숙면·기상 3단계 수면 패턴에 맞춰 작동하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를 활용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전기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청정바람 만드는 두 청정필터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에어컨이지만 공기청정기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제품에 탑재된 PM1.0 필터 시스템과 e-HEPA 필터 덕분이다. 이 두 가지 청정 시스템은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급속 공기순환시스템과 조화를 이루며 최대 113㎡(약 34평)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정화한다. PM1.0 필터 시스템은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3단계 필터시스템이다. 미세먼지는 물론 냄새와 초미세먼지까지 레이저광원으로 찾아내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e-HEPA 시스템은 미세 전기장으로 0.3㎛ 사이즈 먼지를 99.95%까지 제거 가능하다.

두 가지 필터 시스템은 청정모드를 선택해 서로 독립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필터가 소모품인 점을 고려하면 교체주기를 따로 관리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청정모드는 △빠르고 강력한 '파워 청정' △e-헤파 필터만 사용하는 '독립 청정' △찬바람이 닿지 않는 '무풍 청정' 등으로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뉴 빅스비' 맞춤형 편의 더하다

강화된 성능을 갖춘 무풍에어컨 갤러리에는 삼성전자 독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탑재돼 한 단계 진화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냉방을 제공하는 건 기본이다. 이제는 위치 기반 '지오펜스(GeoFence)' 기술을 활용, 주거 공간에 머무르는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까지 자동 운전한다. 기존 사용자별 패턴을 기반으로 구성원 모두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상태를 알아서 설정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구성원별 스마트폰 위치에 기반을 둔 기술로 모든 구성원의 스마트폰이 뉴 빅스비와 연동돼야 한다. 그 외 벽걸이 에어컨·공기청정기·TV 등 다른 삼성 제품과도 연결할 수 있다. 연결된 제품은 음성제어가 가능하며, 날씨·증권 등 생활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 제어하는 '화자 인식' 서비스로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인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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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모니터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실외기가 놓인 공간의 환기 불량이나 에어컨 가동 중 실내 창문 또는 방문 열림을 알려줘 에너지 누수를 알려주는 식이다. 또 그 동안의 에어컨 사용 패턴을 토대로 월간 전력량을 예측해 절전 가이드를 제시하거나 제품 유지보수 방법을 친절히 안내해주기도 한다.

가장 편리한 건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이다. 이 기능은 에어컨 종료 시마다 10분 동안 자동으로 청소와 건조를 진행한다. 또 집안 습도를 파악해 열 교환기뿐만 아니라 실내기 내부까지 최대 20분간 무풍 건조를 진행하기도 한다. 악취의 원인인 에어컨 내 곰팡이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청소도 알아서 해준다.

◇사계절 어울리는 가구 같은 디자인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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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은 마치 갤러리에 온 듯 품격 있는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사 등으로 인해 내부 인테리어가 바뀌더라도 간단한 패널 교체로 어울리는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고, 실내 어디에 놓든 가구처럼 사계절 내내 잘 어울린다. 외부 바람문도 감춰 전체적으로 깔끔하다.

색상은 패널이 '캔버스 브라운'과 '캔버스 그레이' 두 가지다. 브라운은 나무·금속 등 자연 소재를 적용한 가구나 소품과 잘 어울리며 프리미엄 가구 느낌의 그레이는 밝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췄다. 제품 하단 패널 색상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 디자인도 눈에 띈다. 제품 상단에 적용된 '오로라 라이팅'은 현재 제품 작동 모드와 공기 질 등 정보를 색상과 움직임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움직임이 더해지니 더 직관적이다.

◇늘어난 선택 폭

올해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직바람 없는 무풍 냉방에 바람문까지 없앤 혁신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스탠드 에어컨 두 대 중 한 대는 무풍에어컨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인기를 업고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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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작은 면적 주거공간에도 적합한 모델을 추가해 달라는 시장 요구를 반영, 올 4월에 기존 모델보다 폭을 77㎜ 줄이고, 높이와 깊이도 각각 80㎜, 최대 70㎜가량 줄어든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규 라인업은 56.9㎡·62.6㎡의 냉방 면적과 캔버스 브라운·캔버스 그레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하단 패널 색상 선택에 따라 총 14개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출고가는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이 포함된 홈 멀티 세트 기준 335만원부터 390만원이며, 단품 기준 출고가는 279만4000원부터 329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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