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1
사진=EBS1

5일 오후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 주연을 빛내는 조연 유리 용기와 마네킹 편이 방송된다.

최근 환경에 대한 책임이 강조되고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플라스틱 용기에게 자리를 내주었던 유리 용기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충청남도 논산의 한 유리 공장, 김치 특유의 불그죽죽한 색이 배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게 만들어 잘 깨지지 않는 유리로 만든 밀폐 용기부터 술이나 각종 음료를 담는 유리병까지 작업자들은 하루에 약 80만 개의 유리 용기를 생산한다.

공장 안, 가장 먼저 작업자들을 맞아주는 건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계의 굉음과 한여름 그 이상의 더위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극한 그 자체인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가장 긴장하는 일은 바로 금형 교체 작업. 금형은 스테인리스강 또는 무쇠로 만들어져 무게도 상당하거니와, 유리물을 받아내느라 데워진 금형의 온도는 400도가 넘는다.

촬영 당일 일명 ‘김칫독’으로 불리는 특대형 유리 용기를 생산하기 위해 50kg에 육박하는 금형 12개를 교환해야 하는 작업 일정이 잡혔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유리 용기를 생산해낼 수 있을까?

또 옷을 파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무조건 볼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옷의 맵시를 200% 살려주는 마네킹이다.

마네킹은 그 모양만큼이나 제작 과정 역시 섬세하다. 작업자들은 금형 틀 안에 합성수지를 얇게 칠한 후 굳히기를 반복한다. 제품을 금형에서 꺼낸 후에는 거칠거칠한 표면과 미세한 구멍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갈아주기를 여러 번. 눈앞을 뿌옇게 가릴 정도로 먼지 가득한 현장에서 마스크까지 끼고 있다 보니 숨 한번 편히 쉴 수 없다.

화룡점정,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화장시켜주는 마무리 작업까지 작업자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은 없다. 이렇게 옷을 빛내주는 마네킹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위급 상황 대비를 위한 교육용 마네킹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등 응급 처치 교육을 위한 마네킹과 임신부 체험복, 아기 돌봄 체험이 가능한 각종 체험 마네킹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마네킹 제작 현장을 찾아가 본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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