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역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역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역성장했다.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설비 투자 악화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25일 발표한 속보치 -0.3%보다 0.1%포인트 더 떨어진 것으로, 우리 경제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대비 0.3% 감소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만에 역성장한 것이며, 지난 2008년 4분기(-3.2%)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민간(0.1%) 및 정부 소비지출(0.4%)이 증가했지만 수출(-3.2%)과 설비투자(-9.1%), 건설투자(-0.8%) 등이 감소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직격탁을 맞은 수출은 지난 2017년 4분기 -4.5%를 기록한 이후 5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6년 4분기 -0.3% 이후 12분기 만에 최저다.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감소했으나 내구재(가전제품 등)가 증가한 결과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속보치 -0.1%에서 0.7%포인트나 하향조정된 수치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9.1%를 기록했다. 지난 속보치 당시 -10.8%보단 마이너스 폭이 줄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12.1%를 기록한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특히 산업별 경제 활동에서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3%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1.0%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52조60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2009년 4분기(-3.1%) 이후 이 역시 10년여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다.

GNI 감소세는 실질 국내총생산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해 4분기 2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1분기 총저축액은 162조3000억원으로 전기대비 3.8% 줄었다. 총저축률은 34.5%로 2012년 4분기(34.1%)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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