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을 개시한 아태지역 최대규모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가 28일(현지시간)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을 비롯한 대만 정부 각료와 각국에서 초청된 VIP들도 함께 자리했다. 대만 정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번 개막식에는 총 3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비중 있게 진행됐다.

개회사는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제임스 황 회장이 나섰다. 그는 “지난 수년간 영원히 불변할 것 같던 세계 경제를 거대한 디지털 쓰나미가 뒤바꿔놓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것들이 어디서든 연결돼 서로가 배움을 지속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38년 동안 컴퓨텍스는 다양한 이유로 더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며 “컴퓨텍스의 능력 중 하나는 대만의 혁신파워와 ICT 지원 체인으로 대표되는 연결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회장은 “대만은 세계 디지털 공통체의 힘을 보여주는 칩과 같다”며 “세계 최대 ICT 전시회 중 하나인 컴퓨텍스가 그렇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당신의 디지털 드림은 바로 여기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는 컴퓨텍스가 글로벌 ICT 행사 그 이상의 역할을 맡고자 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컴퓨텍스는 모두를 연결함으로써 전 세계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이다”라고 정의했다. 초기 컴퓨터 전시회로 시작했던 컴퓨텍스가 글로벌 ICT 전시회로 변화를 시도했던 것처럼,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대만 정부의 노력이다.

이는 컴퓨터 외에도 다양해진 컴퓨텍스 전시 주제로도 알 수 있다. 올해 주제도 지난해에 이어 5G, AI, IoT, 블록체인, 혁신과 스타트업, 게이밍, XR 등이 선정됐다. 이 중 스타트업 전용관 ‘이노벡스(InnoVEX)’는 4년 전부터 전세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노벡스에 대해 “전세계 혁신가들의 새로운 사고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올해에는 전 세계 467개 팀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한국의 스타트업도 10곳이 포함돼 있다.

황 회장은 “우리는 인류의 위대한 디지털 여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미 무대는 마련됐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당신의 안전벨트를 풀고 쇼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개회사를 마쳤다.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이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이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 개막식에서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을 비롯한 초청 VIP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 개막식에서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을 비롯한 초청 VIP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회사 이후로는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틴슨 미국인 협회 대만 타이베이 사무소 이사, 존 조리츠마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시장, 종신 셴 대만 경제부 장관 등 초청 VIP들의 축사가 이어졌고, 짜이 잉웬 대만 총통의 연설이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 진행된 ‘컴퓨텍스 D&I 어워드 2019’에서는 다양한 혁신기업들의 수상식이 진행됐다.

특별상은 에이서 스마트 주차 미터 시스템, 아규먼트 인텔리전스 '바디맵', 바이오프로 '사이언티픽 뉴라이브'. 금상은 에이서 ‘프리데터 스로노’, AMD ‘라데온8’, 에이수스 ‘젠폰6’이 차지했다. 최고의 선택(BC) 상은 제텍 ‘턴 스마트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 엔비디아(대만)의 ‘DGX-2’, 에이수스 ‘미니 PC 프로아트 PA 시리즈’, ‘젠폰6’, MSI ‘GT76 타이탄 게이밍 노트북’, 리얼텍 ‘8K 동영상 디코더 및 프로세싱 IC(RTD2893)’, ‘블루투스5 ANC 스마트 헤드셋 SoC(RTL8773B)’, ELAN ‘AI 360도 피시아이 이미지 스마트 카 추적 탐지 기술’ 등이 수상했다.

타이베이(대만)=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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