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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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이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통상 압박이 본격화 되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과 입지 확대 및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제품 판매가 주목적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 및 투자, 관련 회사 지분 인수 등으로 미국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그룹은 중국을 벗어나 미국에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을 연 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장 준공식을 지난 14일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세탁기 등 가전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한화큐셀코리아는 미국 조지아주와 태양광모듈 생산공장을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장기적으로 총 5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GS그룹의 발전 계열사인 GS EPS는 국내 민간 발전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GS EPS는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에 있는 972㎿ 용량의 린든 가스발전소(Linden CogenerationComplex)의 보통주 10%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우리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및 시장 내 입지 확대 추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 기업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중요성이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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