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주인공은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으로 결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택지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1차(3만5000가구) 계획에 이어 같은 해 12월 2차(15만5000가구)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번에 나머지 11만가구 공급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추진 계획을 보면 새로운 신도시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과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으로 선정됐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300가구), 왕십리역 철도부지(300가구) 등 서울권 택지에도 총 1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기에 안산 장상(신안산선 신설역),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 신설역), 안양 인덕원(4호선 인덕원역) 등 경기권 지구에도 4만2000가구가 들어서 예정이다. 이들을 포함해 택지 22곳에 총 11만 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신도시 교통 대책도 내놓았다. 고양 창릉 지구의 경우 새절역(6호선·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이 신설되고 화전역(경의중앙선)과 고양시청역 등 7개 지하철 신설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된다.

특히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 자동차 전용도로가 구축되고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도 4차로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교통 체계가 확충되면 고양 창릉에서 여의도까지 25분(서부선 이용), 용산까지 25분(경의중앙선), 서울 강남까지 30분(GTX) 정도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부천 대장에 들어서는 신도시 교통 체계를 위해서는 김포공항역포공항역(공항철도, 5·9호선, 대곡소사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사선, GTX-B 예정)을 잇는 17.3㎞의 S(슈퍼)-BRT가 설치된다. 청라 BRT를 S-BRT와도 연계하며 공사가 끝아면 부천 대장 지구로부터 서울역까지 30분(S-BRT→GTX-B)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9·13 대책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최근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추세가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번 3차 공급 계획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