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연이어 가세하면서 유통업계 '가격 대전(大戰)'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 가격 전쟁은 저가 체제를 이어온 쿠팡과 이에 맞서기 위한 이마트의 '국민가격 프로젝트' 선포로 촉발됐다. 이들의 이런 행보에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더 많은 고객을 잡기 위해 다른 유통채널이 잇따라 참전하면서 가격 대전이 본격화 된 셈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통해 매월 1·3주 차에 농·수·축산식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전복, 생닭, 쌀, 갈치 등이 있다.

또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생필품 최저가 정책을 준비했다. 업계 라이벌인 쿠팡을 정조준한 것으로 자사 사이트에서 쿠팡보다 비싼 생필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2배를 보상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지난 3월 '극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2010년 큰 인기를 끌었던 '통큰치킨' 카드를 다시 꺼내들기도 했다. 통큰치킨의 경우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보였지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영세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며 판매 자제를 요청한 상황이라 다른 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가격 대전이 본격화 되자 전자상거래 업계 1위 이베이코리아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변화하는 유통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이달 말부터 가격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가격 대전이 당분간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쇼핑 행태와 인구구조 등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번 가격 대전에서 살아남아야 앞으로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는 등 유통업계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가격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