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무선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 1분기에 3조20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나 급증했다.

당초 증권가는 이번 1분기에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하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무선 실적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에 1조3447억원의 무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소폭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이 높지 않지만 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둔화된 무선 실적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4분기에 전년 동기와 동일한 무선 매출을 기록, '제로성장'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분기 동안 줄곧 무선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순증 가입자가 27만명에 달하는 등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한편 해지율은 1.5%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무선 수익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순증 가입자는 지난 2018년 1분기 22만8000명, 2분기에 26만7000명, 3분기에 29만4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분기에는 15만6000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올 1분기에 다시 27만명으로 회복하면서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를 중심으로 한 유선수익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업체의 유선 매출은 1분기에 9588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9229억원 대비 3.9% 상승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내세운 IPTV의 경우 가입자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414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2분기에도 무선과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를 지속해 나감과 동시에 5G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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