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호조에 힘입어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매출은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新)가전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도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 규모는 전 분기 대비 36.1% 줄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 1조3470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전체 TV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