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IT(정보기술)사업 부문을 신성장사업군으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 부문 법인을 분리하고 그중 IT 부문을 CJ주식회사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또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주식회사는 29일 기업분할, 주식교환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마쳤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되며 분할 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55%다. IT 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여기에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 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IT 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산업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 비전인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업 분리 후 IT 부문을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하고 올리브영의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를 추진한다.

IT 부문(가칭 CJ The Next)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과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Digital Marketing) 그리고 몰입형 콘텐츠 기술(VR, AR, 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디지털체험(Digital Experience) 등 3대 축으로 구성된다.

올리브영 역시 지난 20년간의 투자를 바탕으로 유통 신시장 개척 및 중소 제조업체와의 협력 체계 구축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해온 만큼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과 온라인 시장 확장을 추진하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 및 신사업 육성 계획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 미래 신사업 추진 등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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