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자사 5G 망에 ‘EN-DC’, ‘빔포밍’, ‘MU-MIMO’ 기술을 본격 적용한다고 밝힌 LG유플러스가 MU-MIMO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야구장과 같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다중 사용자 접속 안테나 기술(MU-MIMO)’ 기술을 활용해 잠실야구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8대로 동시 접속 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지국 속도가 1.8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했다고 28일 밝혔다. 5G 단말을 8대로 한정한 것은 현재 최신 MU-MIMO 기술로 구현 가능한 기지국 장비의 최대 수용 단말 수가 8대인 것에 따른 것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통신 신호를 동시에 여러 단말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형태로 전송해 전파 간섭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통신 속도를 향상하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릴 수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현재 5G 단말은 신호가 좋은 지역에서만 약 1Gbps 속도를 내지만, 평균 속도는 약 600Mbps에 불과하다. MU-MIMO 없이는 600Mbps 전송환경을 다수 이용자들이 나누어 사용하게 돼 속도가 저하된다.

LG유플러스는 더 많은 단말이 MU-MIMO 기술로 동작하고 개선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사용자 체감 성능을 높이려면 하나의 단말에 대한 최고 속도보다 여러 단말이 동시 접속해 있는 환경의 평균 속도가 더 중요하다”며 “MU-MIMO는 사용자 체감 성능을 SU(Single User)-MIMO 기술 대비 약 서너 배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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