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부스를 방문한 WIS 2019 관람객이 퀄컴 칩이 탑재된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단말을 살피고 있다.
퀄컴 부스를 방문한 WIS 2019 관람객이 퀄컴 칩이 탑재된 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단말을 살피고 있다.

WIS2019가 24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퀄컴은 자사의 칩셋과 기술력이 적용된 여러 제조사들의 단말과 주변기기들을 선보이며, 멀게만 느껴졌던 5G가 어디에 적용됐는지 알렸다.

첫 5G 스마트폰에 쓰인 스냅드래곤 X50은 28GHz 이상 대역의 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한다. 퀄컴 부스에서는 밀리미터파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밀리미터파는 이동통신에 적합한 주파수가 아니지만, 5G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퀄컴은 빔포밍 기술을 이용해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 무선 중계기에는 256개 안테나 요소가 탑재됐고, 단말에도 3개 안테나가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어느 방향에서 단말을 사용하든 원활한 5G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퀄컴측의 설명이다.

LTE와 5G를 병행하는 기술도 소개되고 있다. 이 기술은 초기 5G 구축 단계에서 아주 중요하다. 원활한 5G 이용에는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수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장시간 투여되는 까닭이다. 5G 커버리지가 완전히 구축되기 전까지는 현재 먼저 구축된 LTE 기지국을 활용해 부족한 5G 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다.

사진에서 2.52Gbps를 보여준다. 이는 근처 5G 기지국에서 미약하게 잡힌 1.8Gbps 속도에 0.7Gbps LTE 신호를 더해 개선한 속도다.
사진에서 2.52Gbps를 보여준다. 이는 근처 5G 기지국에서 미약하게 잡힌 1.8Gbps 속도에 0.7Gbps LTE 신호를 더해 개선한 속도다.

현장에서는 초기 5G가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최대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5G는 이론상 최대 20Gbps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초기 5G 인프라 만으로는 여기의 10분의 1 속도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또, 부족한 5G 커버리지를 생각할 때, 자주 끊기는 5G 신호의 부족함을 LTE로 메우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5G와 LTE 신호를 전환하며 무선통신 품질 저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안내 직원은 애초부터 두 신호를 잡는 모뎀 칩이 하나이기 때문에, 전환 없이 동시적으로 처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국내 기업과의 협업

스마트폰에 날비 컴퍼니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처리속도 향상 기술이 적용된 모습. 사진은 피사체와 배경을 실시간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이렇게 피사체와 분리된 배경은 카메라 및 AR 기반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날비 컴퍼니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처리속도 향상 기술이 적용된 모습. 사진은 피사체와 배경을 실시간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이렇게 피사체와 분리된 배경은 카메라 및 AR 기반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다.

퀄컴 APQ8053 칩셋이 탑재된 네이버 라인의 인공지능 스피커.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인공지능 스피커다.
퀄컴 APQ8053 칩셋이 탑재된 네이버 라인의 인공지능 스피커. SK텔레콤의 누구 네모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인공지능 스피커다.

부스에는 퀄컴의 국내 협력사 기술도 소개되어 있다. 날비 컴퍼니는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들의 솔루션은 AI의 연산량을 줄여 AI 처리속도를 끌어 올린다. 날비 컴퍼니는 IoT나 무선 인터넷을 통한 주변 기기의 도움 없이 자체 칩셋의 성능만으로 AI처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눈 날비 컴퍼니 관계자는 "퀄컴은 자사 칩셋의 AI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들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며, 자신들 역시 이 과정에서 "퀄컴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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