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1위 자리를 지켰고 우리금융그룹은 하나금융그룹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이 91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위를 수성했고 KB금융이 845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우리금융은 5686억원, 하나금융은 5560억원으로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말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2018년 1분기 대비 2.7%(1225억원) 줄었다. KB금융은 희망퇴직과 관련한 비용이 480억원에 1분기마다 지급해야 하는 사내복지기금 1000억원 등으로 순이익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리딩 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KB금융에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작년 4분기 정상 자리를 탈환한 후 올 1분기에도 이를 유지하게 됐다.

또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첫 실적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5686억원이었다. 지주사 회계처리 방식이 바뀐 점을 감안하면 분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임금피크제 퇴직비용 1260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2018년 1분기보다 16.8% 줄어든 55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은행 부문에서도 선두는 신한금융이었다. 신한은행이 1분기에 순이익 61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은행은 5728억원으로 신한금융의 뒤를 쫓았다. 우리은행(개별기준)의 1분기 순이익은 5394억원이었고 하나은행은 4799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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