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SK하이닉스가 D램 등 주력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9%가까이 하락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 D램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되며 가격하락폭이 크게 줄 것이며, 내년엔 다시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7% 줄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6조7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해선 32%, 69%나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쳤다. 직전분기 영업이익률 45%와 비교하면 25%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절정에 오른 지난해 3분기에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57%)을 보인 이후 2개 분기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는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이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여린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들어 D램 수요가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가 늘고, 대만의 서버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을 꼽았다. 여기에 낸드와 모바일 D램 등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측은 이어 "내년에는 5G 산업의 본격적인 투자와 IDC의 서버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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