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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 샘나는 알짜 성능 ‘HP 엔비 13’

발행일시 : 2019-04-25 09:30

HP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 중 하나인 ‘엔비(ENVY)’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로 간혹 엔트리 제품으로 오인을 받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련된 디자인과 부족함 없는 성능에서, 다른 프리미엄 제품이 시샘할만한 DNA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HP가 엔비 시리즈의 13인치 모델(ah1030TX)을 새롭게 내놨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한 단계 끌어 올렸고, 고급스러운 외형 또한 갖추고 있다. 과연 어떤 제품일까? 직접 사용해 봤다.

2019년형 HP 엔비 13(ah1030TX) 모습. 세련된 나이테 무늬와 함께 덮개에 새겨진 사선 HP 로고가 반갑다 <2019년형 HP 엔비 13(ah1030TX) 모습. 세련된 나이테 무늬와 함께 덮개에 새겨진 사선 HP 로고가 반갑다>

◇ 높은 연결성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

제품의 외형은 엔비 고유의 자존심을 지킨 모습이다. ENVY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의 외형이 돋보인다. 뒷면에 새겨진 나무 나이테 무늬와 HP 사선 로고에서 보이는 은은한 광택도 세련된 인상이다. 물론, 메탈 감성 풍부한 엔비 디자인 곳곳에는 사용자를 배려한 여러 실용성까지 겸하고 있다.

왼쪽 옆면에는 (왼쪽부터)△오디오콤보잭 △A형 USB 3.1 △C형 USB 3.1,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하고 있다. <왼쪽 옆면에는 (왼쪽부터)△오디오콤보잭 △A형 USB 3.1 △C형 USB 3.1,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하고 있다.>
오른쪽 옆면에는 (왼쪽부터)△지문 인식버튼 △A형 USB 3.1 △전원 커넥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옆면에는 (왼쪽부터)△지문 인식버튼 △A형 USB 3.1 △전원 커넥터를 확인할 수 있다.>

측면에는 다양한 여러 유선단자를 제공해 연결성을 높였다. A형 USB의 경우, 지저분했던 단자 구멍을 가려 필요할 때만 여닫아 쓸 수 있게 했다. USB 3.1 단자는 4~5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C형 USB에는 번개표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외장배터리 연결을 통해 노트북 충전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는 전작에서 USB를 통한 충전이 불가능했던 점을 개선한 부분이다. 아쉽지만 썬더볼트3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4시간(배터리 절약 모드 기준) 쓸 수 있어, 전원 어댑터가 거의 필요 없다. 노트북은 전원을 끄지 않은 채 주로 덮개를 덮어두고 갖고 다니게 되는데, 이에 따른 대기전력 소모도 사용하며 별반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설령 배터리가 부족한 상황이 오더라도, 고속 충전을 지원하니 45분 안에 절반을 채울 수 있다.

◇ 콘텐츠에 빠져드는 멀티미디어 구성

소리는 HP 제품에서 늘 보이는 뱅앤올룹슨 쿼드 스피커가 탑재됐다. 자판부 위쪽과 밑면 아래 모서리 양단 4곳에 위치에서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또 이 제품에는 노이즈를 줄여주는 ‘HD 오디오 부스트 2.0’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고 한다. 어쩐지, 덕분에 헤드폰이나 외장 스피커 없이도 한물간 음악을 또렷한 음질로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화면은 12형 크기 안에 13.3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꽉 차게 담았다. HP 로고가 그려진 화면 아래쪽을 제외하고 모두 얇은 베젤이 적용돼 몰입감을 높였다. 터치스크린이라 마우스 없이 패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내구성에 신경 써야 하는 터치스크린인 만큼 HP 엔비 13에는 긁힘과 충격에 강한 ‘코닝 고릴라 글라스 NBT’가 적용됐다.

FHD 화질을 제공하는 IPS 패널은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어디서든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노트북의 13.3인치 화면이 작다고 느낄 수 있는데,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을 지원하므로, 최대 2개 UHD 모니터를 동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5 콤보를 지원하는 기종이라, 무선 연결도 편리하다.

[터치앤리뷰] 샘나는 알짜 성능 ‘HP 엔비 13’
[터치앤리뷰] 샘나는 알짜 성능 ‘HP 엔비 13’
화면 위쪽 베젤은 0.9cm 옆쪽 베젤은 0.5cm 아래쪽 베젤은 2.5cm가량 차지한다. 넓지만 리프트 힌지 구조로 키보드가 밑을 가려줘, 이보다 더 얇게 느껴진다. <화면 위쪽 베젤은 0.9cm 옆쪽 베젤은 0.5cm 아래쪽 베젤은 2.5cm가량 차지한다. 넓지만 리프트 힌지 구조로 키보드가 밑을 가려줘, 이보다 더 얇게 느껴진다.>

IPS의 넓은 시야각은 혼자 사용할 땐 좋지만,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이가 화면을 훔쳐보기에도 쉬운 조건이다. 거슬림이 덜한 측면 지문인식 버튼을 제외하면, HP 엔비 13의 보안성은 같은 HP 제품인 ‘HP 스펙터 x360 13’에 비해 취약한 편이므로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좌우 시야각을 차단할 수 없고, ‘켄싱턴 락 홀’이나 ‘카메라 킬 스위치’ 같은 물리 보안 장치도 없다. 물론, HP 스펙터 x360 13은 HP 엔비 13보다 74만원 가량 비싼(할인가 기준) 제품이니 이런 기능이 없는 점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해결책은 있다.

번거롭지만, 쓰지도 않는 웹캠에 검정 테이프를 붙이고, 노출이 쉬운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자제하거나 디스플레이에 좌우 시야각을 차단하는 보안필름을 붙여두는 방법이 있다. 다만, 필름을 부착하면 터치 성능은 떨어질 수 있다. 구매부담은 줄일 수 있으니, 이 정도 패널티는 우습다.

◇ 빠른 문서작업 돕는 키보드

한손 열기는 모서리 공략이 제일 잘 통했다. <한손 열기는 모서리 공략이 제일 잘 통했다.>

제품 측면과 전면에는 면 전체가 덮개를 열기 쉽도록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게 설계됐다. 손가락을 끼워 넣기에는 좋지만, 힌지가 워낙 단단해 한 손으로 덮개 열기는 어려웠다. 덮개 모서리를 공략하면 약간 쉽다. 무게는 1.3kg으로 13인치 노트북 중에서는 가벼운 편이다. 경량화된 국내산 노트북에 익숙해져 있다면 무겁다고 여길 수 있다.

덮개를 열면 리프트 힌지로 인해 자동으로 키보드가 위치한 밑면이 바닥에서 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들려진 키보드는 타이핑에 편한 각도라 손목에 무리는 덜했다. 바닥과 제품 사이 벌어진 공간을 통해 노트북에서 가열된 공기를 쉽게 배출될 수 있는 구조인데, 실제 장시간 사용에도 쉽게 데워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리프트 힌지가 화면 아래쪽 베젤을 일부 가려, 본래 베젤 두께보다 얇아 보이는 이점도 있다.

HP 엔비 13를 뒤로 최대한 젖힌 모습. 자판부인 아래가 들려 편한 각도를 만들어 주고 있다. 구조상 최대 각도는 제한돼 있고, 뒤로 젖힘에 따라 자판부 각도 역시 올라가는 한계를 지닌다. <HP 엔비 13를 뒤로 최대한 젖힌 모습. 자판부인 아래가 들려 편한 각도를 만들어 주고 있다. 구조상 최대 각도는 제한돼 있고, 뒤로 젖힘에 따라 자판부 각도 역시 올라가는 한계를 지닌다.>

키보드는 2단 밝기 조정이 가능한 백라이트를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 쓰기 편하다. 스프링이 강해 키감은 살짝 어색했지만, 어설픈 눌림은 무시해주니 맘에 들었다. 어색함도 쉽게 적응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키 배치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HP 엔비 13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6열 키보드를 채택했는데, 오른편 아래 위치한 위·아래 방향키는 자판 하나 면적을 둘로 나눠 쓰고 있는 형태였다. 반면, 키보드 오른편에는 다른 13인치 노트북 키보드에서 잘 지원하지 않는 △홈(Home) △엔드(End) △페이지 업(Pg Up) △페이지 다운(Pg Dn) 키를 제공하고 있었다.

평평하고 맨질맨질한 키 표면. 키 하나당 면적이 넓고 사이 간격도 여유 있다. 빠른 타이핑 도중 오타율은 적을 듯싶다. <평평하고 맨질맨질한 키 표면. 키 하나당 면적이 넓고 사이 간격도 여유 있다. 빠른 타이핑 도중 오타율은 적을 듯싶다.>
위·아래 방향키는 자판 하나 면적을 둘로 나눠 쓰고 있는 형태다. 다른 13인치 노트북 키보드에서 잘 지원하지 않는 △홈(Home) △엔드(End) △페이지 업(Pg Up) △페이지 다운(Pg Dn) 키도 보인다. <위·아래 방향키는 자판 하나 면적을 둘로 나눠 쓰고 있는 형태다. 다른 13인치 노트북 키보드에서 잘 지원하지 않는 △홈(Home) △엔드(End) △페이지 업(Pg Up) △페이지 다운(Pg Dn) 키도 보인다.>

문서작업이 많았던 관계로, 이 네 가지 키들은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들었다. 해당 키들을 평소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라면 큰 이득은 없는 편인데, 쓰기로 맘먹었다면 익숙해지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다. 컨트롤(ctrl) 또는 시프트(shift) 키와 조합하면 활용법도 제법 다양해진다.

◇ 게임도 가능한 사양···게임보단 다른 용도로 쓰길

HP 엔비 13은 노트북으로서 기본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하드웨어의 경우, 고사양 게임도 가능해 보이는 준수한 성능의 부품이 탑재됐다. 실행만 가능한 사양이다. 리프트 힌지를 통한 통풍이 발열제어에 이점으로 작용하더라도, 기본 통풍구가 적었던 점을 생각하면 쓰로틀링이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다. 또, 애초부터 게임하라고 만든 제품도 아니다.

[터치앤리뷰] 샘나는 알짜 성능 ‘HP 엔비 13’

2019년형 HP 엔비 13는 인텔 8세대 위스키레이크 i5-8265U(1.6GHz~3.89GHz, 6MB 캐시, 4코어)과 i7-8565U(1.8GHz~4.6GHz, 8MB 캐시, 4코어)가 탑재된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이 중 사용해본 제품은 i5-8265U가 탑재된 모델이다. 참고로 i7-8565U 탑재 모델명은 ah1029TX이다. 이 모델의 RAM은 8GB LPDDR3-2133MHz SDRAM 메모리가 탑재됐다.

긱벤치 CPU 측정 결과 <긱벤치 CPU 측정 결과>

GPU는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발된 엔비디아 지포스 MX150이 탑재됐다. 탑재된 CPU에 ‘인텔 UHD 그래픽스 620’이 기본 내장된 관계로 GPU가 총 두 개인 셈이다. 이 중 자동 구동하는 GPU는 인텔 그래픽스 620이다. 항상 지포스 MX150를 사용하려면, 엔비디아 설정에서 직접 설정해줘야 한다. 노트북에서 3D 그래픽이 자주 표현될 수밖에 없다면, 체크할 사항이다.

지포스 MX150을 사용하려면, 엔비디아 제어판을 통해 직접 설정해줘야 한다. <지포스 MX150을 사용하려면, 엔비디아 제어판을 통해 직접 설정해줘야 한다.>

지포스 MX150은 기본적인 영상 편집이 거뜬한 사양이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FPS 게임도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 환영이지만, 256GB에 지나지 않는 HP 엔비 13의 SSD에 직접 설치해 플레이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로 원격으로 연결한 데스크톱을 활용하는 방법을 권한다.

요즘 출시되는 모든 노트북이 그렇듯, HP 엔비 13 역시 256GB NVMe M.2 SSD가 탑재돼 빠른 부팅을 자랑한다. 용량은 부족할 수 있으니, △NAS △외장 하드 △마이크로 SD 같은 외장 메모리를 적절히 이용해 이를 보조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고사양 데스크톱을 원격 연결하거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기가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알짜 활용

통신 인프라가 발달함에 따라,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게임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점차 전환할 조짐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업무나 게임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사양을 서버가 감당할 수 있다. 사용자의 개인 노트북도 굳이 고사양을 지향할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HP 엔비 13도 다를 바 없다.

실제, HP에서 제공하는 ‘오멘 커맨드 센터(OMEN Command Center)’ 앱을 통해 원격으로 데스크톱을 연결해 써본 ‘게임 스트림’ 기능은 끊김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통신장애로 그래픽과 채팅 정확도가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플레이 자체는 본래 게임과 별 차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위 게임 스트림에 사용된 무선 인터넷은 0.5Gbps에도 훨씬 못 미치는 속도였다. 노트북에 설치된 게임 플레이에 비해 발열도 덜한 느낌이었다.

이 같은 원격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건, HP 엔비 13이 인텔 듀얼 밴드 무선 AC9560를 탑재한 데서 기인하다. 이 무선 랜카드는 2×2 MIMO와 1.3Gbps 속도의 와이파이5(기가 와이파이)까지 지원해 쾌적한 인터넷 속도를 누리게 해준다.

빠르긴 해도, 이 마저도 만족 못하는 소비자는 있을 수 있다. 집이나 직장에서 10기가 인터넷을 무선 공유기를 통해 와이파이로 사용하고 있거나, 5G 스마트폰 핫스팟을 애용하는 부류가 그럴 것이다. HP 엔비 13의 랜카드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니, 꼭 와이파이6(10기가 와이파이)까지 노트북에서 써야하는 사정이 있다면,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USB형 외장 무선 랜카드를 함께 쓰면 유용하다는 생각이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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