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조직⋅대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현황을 최근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 최고수준인 7982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680억원(9.3%)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난해 적발인원은 7만9179명으로 전년(8만3535명)보다 4356명 감소했다. 하지만 1인당 적발금액은 2017년 870만원에서 지난해 1010만원으로 늘었다. 보험사기가 조직·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7238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90.7%를 차지했으며 생명보험은 744억원(9.3%)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기의 44.6%인 3561억원의 비중을 보이며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을 추월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기 혐의자 중 30∼50대 연령층은 감소한 것이 반해 60대 이상 고령층은 증가 추세다. 적발인원 중 남성은 68.8%(5만4488명), 여성은 31.2%(2만4691명)다. 또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는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우수 제보 등과 관련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일반 범죄와는 달리 조직적이며 계획적이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기 사실을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이나 보험회사의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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