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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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에서 랜선 사기꾼들의 실체와 16개월 유아가 멍투성이로 사망한 사건 추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SNS를 통해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과 멍투성이로 발견된 16개월 유아의 죽음에 대해 파헤쳤다.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정애신(가명) 씨에게 미군 ‘윌슨 도널드’가 말을 걸어 왔다. 다정하게 안부도 묻고 위로도 건네는 그와 곧 연인 사이가 됐다는 애신 씨. 미군과 사랑에 빠진 것은 그녀뿐이 아니었다. 이라크에서 군을 통솔하고 있다는 미군장교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진 한순영(가명) 씨. 둘의 공통점은 상대 남성이 군에서 받은 포상금 돈상자의 보관을 부탁했다는 것. 그 돈상자를 받기 위해서는 운송료와 통관비가 필요하다는 남성들의 말에 애신(가명) 씨는 800만 원, 순영(가명) 씨는 4억 5천만 원을 입금했다.

SNS를 통해 연락을 해서 연인으로 관계 발전,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끈질긴 추적 끝에 국제사기조직 ‘스캠네트워크’의 한국 지부장과 중간책 등 총 7명이 검거 됐다. 조사 결과 SNS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그들의 정체는 이태원에 거주중인 ‘서아프리카’ 사람들이었다. 확인된 국내 피해자만 23명, 예상 피해금액 100억 원의 범죄 조직! 중간책 마이클(가명)은 매일 클럽에 명품 쇼핑, 요트파티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는데. ‘실화탐사대’는 그들의 흔적은 쫓아 범행 수법과 조직의 운영 방법에 대해 추적했다.

그리고 ‘실화탐사대’는 또 다른 사건도 집중조명한다. 유아가 호흡이 없다는 신고에 출동한 구조대원. 아이의 몸은 이미 차게 식어있었고, 누군가에게 물린 것 같은 흔적을 포함, 몸 곳곳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출혈. 마지막 순간에 아빠와 단 둘이 있었다는 아이, 송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빠는 송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떨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사고 후 정신병동에 입원한 아빠는 몽유병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데. 송이가 사망한 4월 2일, 그날의 진실을 ‘실화탐사대’가 알아봤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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