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분석] "요동치는 항공업계"…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의 새 주인은?

발행일시 : 2019-04-16 10:56

재계, SK⋅한화⋅CJ⋅롯데 그룹 등 인수전 참가 예측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사진=넥스트데일리 DB>

항공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누가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정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아직 매각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까지 모두 묶은 '통 매각' 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별도 매각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지만 인수자의 요청이 있다면 별도의 협의가 가능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둔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지분의 44.17%, 에어서울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통 매각이 진행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따로 매각하는 별도 매각 방식으로 바뀔 수 있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SK그룹과 한화그룹, CJ그룹과 롯데그룹, 애경그룹 등이 뛰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힌 곳은 없지만 이들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업은 SK그룹이다.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이와 관련한 공시 요구를 받은 바 있는 SK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1조~2조원가량의 자금이 충분하다. 또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역시 그동안 항공업계에 다양한 관심을 보이며 인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테크윈을 넘겨받으며 항공기 엔진 부품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작년 10월 한화 기계 부문 항공사업도 인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CJ그룹과 롯데그룹은 탄탄한 물류업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진출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애경은 자금력이 부족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분리 매각으로 상황이 바뀌면 항공업계는 더욱 요동칠 수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손에 넣기 위해 중견기업은 물론 기존 LCC와 지난달 면허를 받은 LCC가 인수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전체를 인수하기 힘든 기업의 경우는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항공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인수 후 당장 손해를 볼 수 있지만 항공업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며 LCC가 이를 인수할 때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공업 진출을 위해 여러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토를 거쳐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되면 아시아나항공을 차지하려는 기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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