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지난달 취업자가 25만명 늘며 두 달 연속으로 20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고용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은 10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또 지난달 취업자가 26만3000명이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폭을 유지했다.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4000명으로 크게 줄어든 후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고용률은 60.4%였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15세 이상 고용률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4%로 이 역시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000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7%), 농림어업(7만9000명·6.6%)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중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조업(-10만8000명·-2.4%)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000명·-4.5%) 등은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제조업은 2018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34만6000명), 50대(11만1000명), 20대(5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어났고 40대(-16만8000명)와 30대(-8만2000명)는 줄었다. 또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42만3000명(3.1%)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2.1%) 감소했다.

고용률은 40대만 1년 전보다 낮아졌고 나머지는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세며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취업 부진이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2018년 6월(-2만6000명) 이후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실업률은 4.3%로 작년 3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도 비경제활동인구는 164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동기간보다 11만9000명(0.7%) 늘어난 수치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18만3000명 늘어난 200만명, 구직단념자는 5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고용률이 높아지며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은 아직 마이너스지만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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