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생한 속초·고성 산불 피해가 통신 설비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의 신속한 대응으로 통신 시설 복구는 마무리됐으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이번 화재로 인해 속초, 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 손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벽 2시부터 긴급 대응으로 복구됐으며, 새벽 3시 피해시설 대부분의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KT(대표 황창규)는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과기부 상황실에서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 상황은 KT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 현장 상황실과 연계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임시 소방 지휘본부가 위치한 경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 KT 임직원 사랑의 봉사단이 고성의용소방연합회와 고성소방서 소방 대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KT]
임시 소방 지휘본부가 위치한 경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 KT 임직원 사랑의 봉사단이 고성의용소방연합회와 고성소방서 소방 대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KT]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의 LTE 기지국(DU)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계기 피해가 있었으나 대부분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장애 지역에 대해서는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현장에 이동기지국을 대기시키고 100~200여명 인력을 급파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주요 대피소에 핫팩과 생수, 충전서비스 등 구호 물품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KT는 대피소가 마련된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와 임시 소방지휘본부가 위치한 경동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 ‘KT사랑의 봉사단’을 긴급 파견했다. 이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KT는 ‘빨간 밥차’ 3대를 긴급 파견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긴급 충전 서비스와 보조배터리 대여를 지원하고 생필품, 의약품, 담요를 제공하고 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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