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최고다 이순신',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은 가수 아이유(이하 이지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로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페르소나'는 4개의 단편을 묶어 구성된 영화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영화 '페르소나' 4색 포스터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영화 '페르소나' 4색 포스터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넷플릭스 측은 3일, 배우 이지은의 매력과 그녀의 각양각색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동시에 공개했다. 공개된 4종류의 포스터에는 각각의 캐릭터로 분한 이지은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담겨있다. 각기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궁금증과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첫 번째 단편 영화 '러브 세트'는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두 여자의 뜨거운 테니스 한 판을 담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이경미 감독은 이지은을 “또 만나고 싶은 배우”라고 칭하며, “클로즈업을 했을 때 한 얼굴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지는 점이 제일 놀라웠다”며 극찬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엄청난 테니스 연습량을 소화해낸 이지은의 철저한 준비성과 근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도 말했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테니스를 치면서 분노에 가득 찬 표정연기를 보이는 이지은의 모습에서 감독이 의도한 '못된 소녀'의 캐릭터가 잘 묘사됐다.

두 번째 단편 영화 '썩지 않게 아주 오래'는 비밀을 숨긴 매력적인 여자 '은'과 그런 '은'의 매력에 빠져 꼼짝 못 하는 평범한 남자 '정우'의 하루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썩지 않게 아주 오래'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은 이지은을 “아티스트로서의 무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촬영 중 두려움에 맞서야 하는 극한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답게 끝까지 제대로 해내는 것을 보며 괜히 이지은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그녀의 프로 정신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공상태가 될 때”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장편에서도 그녀와 꼭 다시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필성 감독이 읽어낸 이지은의 무한 매력이 '썩지 않게 아주 오래'를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세 번째 단편 영화 '키스가 죄'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된 친구 혜복을 대신해 친구의 아버지를 향한 '한나'의 복수를 담은 버디 무비다.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다룬 영화 '소공녀'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과 이지은이 만나, 새로운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전고운 감독은 이지은에 대해 “귀여움 속에 바른 정신을 가진 배우”이라고 표현했다. “똑똑하고 솔직한 사람”이라 처음 만난 날 그녀에게 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그런 배우와 작업하게 되어 반갑고 설레는 시간들”이었다며 촬영 기간을 복기했다.

마지막 네 번째 단편 영화 '밤을 걷다'는 꿈속에서 옛 연인과 재회하여 추억이 깃든 거리의 밤을 거닐며 그들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은 “차분함과 약간의 나른함”이 이지은의 첫인상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배우 이지은을 “왜 이제 만났지” 싶을 정도로 “그녀와의 작업과 모든 대화가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한 '밤을 걷다'에는 “무겁고 쉽지 않은 대사들이 많은데 본인만의 분위기와 장악력으로 멋지게 소화했다”며 이지은의 배우로서의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

영화 '페르소나' 스틸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영화 '페르소나' 스틸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충무로를 대표하는 네 명의 감독이 극찬하고 4색 포스터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이지은. 그녀의 첫 영화 도전이 과연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감독들이 직접 전한 이지은의 무한한 매력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는 조만간 넷플릭스 통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할 예정이었던 '페르소나'는 산불 사태로 인해 공개일이 연기된 상태이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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