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 특징 녹여 감성 자극…코스튬‧특수 블록 결합 등 전략성 높여

선데이토즈는 지난 2일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퍼즐 게임 ‘디즈니 팝’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퍼즐 게임의 명가로 불리는 ‘선데이토즈’가 유명 IP 활용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그래픽 디자인과 전략성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화풍‧캐릭터 특징‧사운드까지 고스란히 게임에 녹인 개발진들의 부단한 노력이 돋보인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모션과 주연 못지않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 경쾌하면서 발랄한 사운드 등으로 디즈니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다양한 코스튬의 특수 능력과 특수 블록을 활용한 전략성과 속도감까지 더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3일 실제 플레이를 통해 디즈니 팝만의 매력을 찾아봤다.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 디자인
디즈니 팝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그래픽 디자인이다. 특히 ‘미키마우스의 손’이나 ‘도널드 덕의 모자’같은 디즈니 IP를 특정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게임 구석구석에 배치시켜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니메이팅의 기본으로 불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12법칙’을 구현한 듯한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움직임을 선사한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애니메이션 제작 시 주로 활용되는 △스쿼시 앤 스트레치(찌그러짐과 늘어남) △팔로우 슬루 앤 오버래핑 액션(주 동작 후 연결되는 동작의 잔상) △아크 오브 모션(동작이 그리는 곡선) △솔리드 드로잉(선명한 선)등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선데이토즈가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80여개의 동적 모션을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향후 지속적으로 모션을 추가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더욱 생동감있게 보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이템 사용 시 극단적인 화려함으로 치장한 이펙트보다는 선명하면서도 시원한 액션과 연출을 통해 타격감까지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수 기술 활용을 통한 전략성
일반 퍼즐 게임이 ‘운’에 기대는 측면이 높았다면 ‘디즈니 팝’은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

우선 디즈니 캐릭터들을 모티브로 한 100여종의 코스튬은 수집의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브 스킬을 보유해 스테이지의 특성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좌에서 우로 캐릭터가 이동하는 스테이지의 경우 가로형 블록 제거 스킬 등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특히 코스튬의 액티브 스킬은 행동력을 소모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어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또 같은 코스튬을 뽑게 되면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킬 레벨이나 특수 블록 드롭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퍼즐게임의 감초 역할을 하는 특수 블록도 환골탈태하며 전략성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특수 블록은 퍼즐조각을 정사각형 모양이나 직선 4개 이상, 가로와 세로로 동시에 3개 이상 모으면 생성되며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을 주는 핵심 아이템이다.

디즈니 팝은 특수 블록에 결합이라는 기능을 더했다. 기존의 특수 블록은 단발적으로 사용하거나 붙어있으면 효과가 더욱 강해지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결합 시스템을 통해 블록의 파괴 범위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사운드와 캐릭터, 몰입감 극대화
사운드와 캐릭터에서도 디즈니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며 몰입감을 극대화 시킨다. 사운드는 도입부와 챕터별로 각기 다르다. 도입부의 사운드는 속도감 있는 퍼즐 게임을 표방해 경쾌한 음악이 연주되고 챕터와 콘텐츠마다 각기 다른 귀여운 멜로디를 담아내며 게임의 흥미를 돋워준다.

캐릭터 역시 디즈니의 특징을 잘 살렸다. 게임 내 스토리를 풀어가는 주인공과 친구 조이는 위기에서도 의지가 꺾이지 않고 이겨내며 비관적인 주변인들도 감화시키는 디즈니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여기에 조연마저도 강렬한 인상을 통해 주연처럼 느끼게 만드는 디즈니 스타일처럼 게임 내 조연들 역시 뚜렷한 개성을 선보이며 스토리의 재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팁
디즈니 팝에는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 우선 코스튬을 얻기 위해서는 럭키티켓이 필요하다. 럭키티켓을 얻는 방법 중에 하나는 10분에 한 번씩 동영상 광고를 보거나 특정 시간에 접속해 얻는 것이다.

또 코인 수집 코너를 통해 이미 진행했던 스테이지를 다시 즐기면서 코인을 추가적으로 모을 수 있다. 이때 3가지 미션을 클리어하지 못한 스테이지를 다시 진행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끊김 없는 퍼즐 플레이가 가능하다.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특수 블록의 기능이 시전되는 등의 상황에서 퍼즐을 조작할 수 없는 대부분의 퍼즐 게임과 달리 바뀌고 있는 퍼즐 판의 블록 배치를 끊김 없이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높은 속도감을 얻을 수 있다.

이상원기자 slle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