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나라이비인후과 제공
사진=프나라이비인후과 제공

평소 목소리가 떨리고 끊기거나 조금만 흥분해도 우는 소리가 난다면 '연축성 발성장애' 가능성이 높다.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의 근육들에 반복적으로 불규칙한 경련이 생기면서 목소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후두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또는 긴장으로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리게 되며 말을 연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만큼 목소리 떨림이 심하다면 평소 책을 소리 내 천천히 읽는 연습을 하거나 과도하게 성대와 그 주변 근육에 힘을 주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턱이나 혀, 입술 등 발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연축성 발성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언어치료와 보톡스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중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근육에만 선택적으로 주사하는 보톡스치료는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보톡스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 가기 때문에 음성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목소리 떨림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심한 경우 짧은 단어도 말하는 것이 어려워져 아예 말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3개월 이상 꾸준히 인내를 갖고 치료를 받아야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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