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피트' 포스터 (누리 픽쳐스 제공)
'파이브 피트' 포스터 (누리 픽쳐스 제공)

❘ '안녕, 헤이즐', '미드나잇 선'의 계보를 이을 불치병 로맨스 탄생!

영화 '파이브 피트'(감독 저스틴 밸도니)가 개봉을 앞두고 사전 모니터 시사회를 개최했다. 평가단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개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F(낭포성 섬유증)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10대 '스텔라'(헤일리 루 리차드슨 분)와 '윌'(콜 스프로즈 분)은 병원에서 만난 사이다.

같은 병을 가진 둘은 접촉으로 인한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무조건 6피트의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서로를 만지고 느낄 수 없지만 휴대폰과 인터넷 등을 통해 그들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스텔라는 친언니를 사고로 1년 전에 잃고 같은 병원에 입원한 친한 친구 '포'마저 죽으면서 심한 절망감에 빠진다. 이에, 윌은 위로하려고 하지만 둘의 관계는 난관에 빠지게 된다.

‘인생을 위한 치료를 한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기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스텔라는 그간의 강박증을 내려놓고 별빛을 보러가기로 결심한다. 스텔라는 윌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하며 머뭇거리는 그의 손을 잡고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병마와 싸우는 힘든 상황에서도 스텔라와 윌은 서로의 관계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한다.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진실 된 마음의 말들로 채워진 두 사람의 사랑에서 순수함과 애틋함이 묻어난다.

6피트의 규칙을 깨고 한 발짝 더 다가서는 5피트의 기적! 과연 그들의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파이브 피트' 스틸 (누리 픽쳐스 제공)
'파이브 피트' 스틸 (누리 픽쳐스 제공)

'파이브 피트'에는 기존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가 가득하다. 딱히, 새롭거나 독창적이지 못하다. '안녕, 헤이즐', '미드나잇 선'과 마찬가지로 ‘불치병에 걸린 10대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그대로 옮겨왔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안녕, 헤이즐'은 암에 걸린 10대 소녀 헤이즐(쉐일린 우들리 분)과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 분)의 예측불허 로맨스 영화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약 7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미드나잇 선'은 XP(색소성건피증)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을 피해야만 하는 케이티(벨라 손 분)가 10년 동안 창밖으로만 지켜보던 짝사랑 찰리(패트릭 슈왈제네거 분)와 실제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 2017년 국내 개봉해서 약 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다만 '파이브 피트'에는 극중 인물들이 사랑을 하는데 있어 조금 더 장애적인 요소를 첨가했다. 주인공 둘 다 같은 병을 지닌 환자로 서로 접촉할 수 없고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제약을 두었다.

할리우드의 새로운 얼굴 캐스팅!

'파이브 피트' 스틸 (누리 픽쳐스 제공)
'파이브 피트' 스틸 (누리 픽쳐스 제공)

스텔라 역을 맡은 '헤일리 루 리차드슨'은 '지랄발광 17세'에서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친구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 존 조 주연의 '콜럼버스'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윌 역의 '콜 스프로즈'는 넷플릭스 드리마 '리버데일'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올랐다. 잘생기고 매력적인 외모를 앞세워 영화 '파이브 피트'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매력을 어필 할 예정이다.

진부한 소재의 이야기는 양날의 검이다. 익숙함 바탕으로 무난한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반면, 식상함이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하지 못할 수 있다. 과연, '파이브 피트'는 관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정석을 충실히 따른, '파이브 피트'는 오는 4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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