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은 스타트가 승패를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불리한 아웃코스에서 안쪽 경쟁 상대들 보다 한 템포 빠르게 치고 나온다면 우승을 꿰찰 수 있다.

스타트는 찰나의 순간이다. 대시계가 0초(12시방향)에서 1.0초를 가리키는 사이에 물 위에 그려진 가상의 출발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일정한 기록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모터의 성능이 각각 다르고 바람과 수면 상황 등 환경적인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면 문제가 없지만 조주거리를 맞추지 못하거나 가속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다면 출발위반으로 사전 출발(F) 또는 출발 지체(L)라는 제재를 받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한차례 출발위반을 범하게 되면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날짜를 소멸해 나가는 방식으로 제재를 운영한다. 유예기간은 2년이다.

4반기(2년)동안 출발 위반없이 안정적으로 스타트를 끊고 해당 기간을 소멸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유예기간 안에 한 번 더 출발위반을 범한다면 주선보류 1회가 주어진다. 주선보류를 총 3회 당할 경우에는 은퇴로 이어진다.

올해까지 소멸일이 남아있는 선수는 총 17명이다. 권현기 (소멸일:2019.11.10), 박준호 (소멸일:2019.09.29), 황이태 (소멸일:2019.04.21) 또한 주선보류 2회에 출발위반 1회를 기록하고 있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 밖에 주선보류 1회를 안고 있는 반혜진 (소멸일:2019.03.31)과 이미나 (소멸일:2019.05.26) 또한 매 경주 출전 시마다 스타트에 바짝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김종민 (소멸일:2019.03.31)를 비롯해 최영재 (소멸일:2019.04.21), 주은석 (소멸일:2019.05.05), 김인혜 (소멸일:2019.05.26), 김응선 (소멸일:2019.06.02), 김영민 (소멸일:2019.06.23), 김종목 (소멸일:2019.06.30)이 전반기에 소멸되고 후반기에는 권명호 (소멸일:2019.08.18), 한성근 (소멸일:2019.08.25), 김현철 (소멸일:2019.08.25), 정주현 (소멸일:2019.09.22), 정민수 (소멸일:2019.11.10) 등이 위기에서 벗어난다.

경주운영본부에서는 스타트 위반에 대해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지만 구제 방법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출발위반을 원인으로 주선보류를 당하면 작년까지는 주선보류 발생 후 출발위반 없이 5년의 기간이 지나면 제재를 소멸해줬고 2019년부터는 소멸 기간을 3년으로 단축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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