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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삼성전자 '갤럭시 S10+'···10년이 흘러도 매력 톡톡

발행일시 : 2019-03-19 00:00

'갤럭시 언팩 2019'(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행사는 처음 공개되는 삼성전자 10번째 갤럭시 S 시리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갤럭시 S10'은 전에 없던 스마트폰 기능과 활용법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외신 호평이 쏟아졌고, 유튜브에 올라온 여러 실험 동영상에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 S10은 공개 전부터 1세대 5G 스마트폰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제품. 5G 단말인 'S10 5G'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미 출시된 LTE 단말 3종(S10e, S10, S10+) 중에서는 S10+ 인기가 가장 높다. S10+는 5G를 지원하지 않지만 새로운 모바일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손 안에 들어온 고화질 TV

갤럭시 S10+로 넷플릭스 서던 리치 : 소멸의 땅을 감상하고 있다 <갤럭시 S10+로 넷플릭스 서던 리치 : 소멸의 땅을 감상하고 있다>

갤럭시 S10은 '인피니티-O(펀치홀)' 디자인의 꽉 찬 화면부터 눈길을 끈다. 제로베젤 19:9 대화면에서는 삼성전자 '커브드 다이내믹 아몰레드'가 적용됐다. 그립감과 몰입감을 높이고, 최대 WQHD+(3040×1440) 해상도에, 프리미엄 TV에서나 제공하는 HDR10+와 DCI-P3 표준까지 지원한다. 덕분에 같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더라도 훨씬 영상미가 느껴졌다.

기존 디스플레이(왼쪽) 대비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오른쪽) [사진=삼성전자] <기존 디스플레이(왼쪽) 대비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오른쪽) [사진=삼성전자]>

영상 표준인 HDR10+는 기존 HDR 기준보다 어두운 곳은 어둡고 밝은 곳은 더 밝게 처리한다. S10은 일반 화면에서 검게만 보였던 장면을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DCI-P3는 모바일 기기가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 중 가장 넓은 표준이다. 붉은색과 녹색 그리고 중간색인 노란색 표현이 도드라진다.

◇AI가 연출하는 '멀티 카메라'

HDR10+는 갤럭시 S10 멀티 카메라가 촬영하는 사진·동영상에도 적용된다. 촬영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화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며, S10도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S10+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전·후면 모두 U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정교한 F1.5 듀얼 조리개가 적용돼 저조도 촬영도 쉬웠다. 123도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파노라마 이미지는 위·아래 폭도 더 넓었다.

(왼쪽부터)A9, S10+로 각각 촬영한 저조도 환경의 파노라마 이미지. S10+ 촬영 본이 A9의 것보다 위·아래 폭이 더 넓다 <(왼쪽부터)A9, S10+로 각각 촬영한 저조도 환경의 파노라마 이미지. S10+ 촬영 본이 A9의 것보다 위·아래 폭이 더 넓다>

스마트폰에서 멀티 카메라는 일반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7에서 처음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고, S10에도 적용했다. 의아한 건 중가대폰 A9에는 24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는데, 플래그십 폰 S10에는 이보다 낮은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는 사실이다. 화소는 낮았지만 S10에서 개선된 이미지 센서와 손떨림방지(OIS) 덕분인지 큰 차이는 없었다. 인공지능(AI)도 한몫하는 느낌이다.

갤럭시 S10+·S10·S10e 멀티카메라 비교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10+·S10·S10e 멀티카메라 비교 [사진=삼성전자]>

실제로 S10 멀티 카메라는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더 똑똑해진 AI가 관여한다. NPU는 S10에서 AI 연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CPU로부터 독립시켜 구성한 칩셋이다. 덕분에 갤럭시 S10 AI 카메라는 총 30가지 촬영 모드를 지원하고, 새로 추가된 '촬영 구도 가이드'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흔들림을 방지하는 '슈퍼 스테디 모드'와 렌즈 하나만으로 연출하는 셀피 '라이브 포커스'도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 포커스는 본래 두 개 카메라가 동시에 사용되는 기능이다. 전작 갤럭시 S9은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지 않아 셀피에 라이브 포커스를 사용할 수 없었다. S10 라인업 중 S10e와 S10는 전면에 카메라가 하나뿐이다. 사용해본 건 S10+여서 S10e와 S10으로 촬영할 셀피에 라이브 포커스가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다.

S10+에서 강도를 최고로 높여 적용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컬러 포인트, 블러, 줌, 스핀 라이브 포커스 효과. 전면 카메라가 하나뿐인 S10e와 S10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S10+에서 강도를 최고로 높여 적용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컬러 포인트, 블러, 줌, 스핀 라이브 포커스 효과. 전면 카메라가 하나뿐인 S10e와 S10도 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 OIS 기능보다 세 배 더 강한 '슈퍼 스테디 모드'는 NPU가 더 넓은 화각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주변 배경을 인식해 기준을 잡고 흔들림을 바로잡는다. 손 떨림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영상장비 '짐벌(Gimbal)'조차 불필요해 보였다. 다만 흔들림이 감지되는 동안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까지 보완했다면 좋았을 듯싶다.

S9과 비교하면 S10에 탑재된 옥타코어 모바일 AP는 NPU 외에도, CPU는 29%, GPU는 37% 반응속도가 각각 향상됐다.

◇소소한 기능들

S10+는 무선충전으로 2시간도 안 돼 완충을 마쳤다 <S10+는 무선충전으로 2시간도 안 돼 완충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4100mAh)은 3일 넘게 견뎠다. 충전 시 기기에 적용된 '무선 고속 충전 2.0' 빠른 속도도 쉽게 체감했다. 대용량 배터리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사용해 다른 무선기기(Qi 인증 제품)를 충전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사용하는 만큼 내 폰의 실사용 시간이 줄어드니 웨어러블 같은 소형기기 충전에 좋아 보인다.

빅스비 루틴이 사용자를 완전히 분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최적화 효과를 얻으려면, 위치(집, 직장)나 이벤트(특정 앱 실행) 등의 간단한 조건을 초기에 직접 설정해두는 편이 좋다 <빅스비 루틴이 사용자를 완전히 분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빠른 최적화 효과를 얻으려면, 위치(집, 직장)나 이벤트(특정 앱 실행) 등의 간단한 조건을 초기에 직접 설정해두는 편이 좋다>

빅스비 루틴은 사용자 사용 패턴을 학습해, 장소·시간·상황에 따라 여러 S10 기능을 자동 맞춤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일종의 딥 러닝 기반 AI다. 사용자에 완전히 최적화되고 나면 배터리 관리에 유용하고, 조건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성능을 낼 수 있다. 추후 S10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될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쓰일 것 같다.

지문 인식은 빨라졌다. 초음파 지문 스캐너는 간단하고 아주 정확하다. 물, 유리, 금속을 쉽게 통과하는 초음파 특징을 살려 센서를 화면 속에 장착했으며, 이 상태에서 이물질이 묻은 손가락 지문의 미세한 차이까지 인식할 수 있다. 불편한 점도 있다. 꼭 화면을 켜지 않더라도 잠금을 풀 수 있지만 이 상태에서는 정확한 센서 위치를 찾기 어렵다. 간혹 인식이 잘 안 되는 때도 있었는데, 피지를 손가락에 발라 센서에 갖다 대니 해결됐다.

와이파이 속도 측정 비교. 왼쪽이 갤럭시 S10+, 오른쪽이 갤럭시 A9 <와이파이 속도 측정 비교. 왼쪽이 갤럭시 S10+, 오른쪽이 갤럭시 A9>

네트워킹에서는 차세대 공공 인터넷 망인 와이파이6(Wi-Fi 6)를 지원한다. 속도 측정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LTE 망을 통한 내려 받기도 0.8Gbps(S9 기준)에서 최대 2.0Gbps까지 대폭 개선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는 최고 1.2Gbps까지 제공해 S10의 최고 LTE 속도까지 누리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6도 지금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S10+로 플레이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 동안 화면 끊김이나 번짐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S10+로 플레이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플레이 동안 화면 끊김이나 번짐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게임은 대중화된 게임 개발 엔진인 '유니티'에 최적화돼 플레이가 즐거웠다. 게임 중에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모드가 실행돼 실감 났고, 발열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그 외에도 △키즈록 △스마트 뷰(미러링) △야간 모드 △내비게이션 바 등 기능과 설정을 사용할 수 있다.

상단 설정 창에서 확인할 수 있는 S10+ 기능들 <상단 설정 창에서 확인할 수 있는 S10+ 기능들>

◇갤럭시 S10 라인업, 내게 맞는 제품은

갤럭시 S10은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맞춰 여러 모델로 출시됐다. 메모리에 따라 6종, 디자인까지 고려하면 총 14가지 모델(5G 단말 제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갤럭시 S10+ 128GB 모델이다. 가격 대비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가장 이상적인 사양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S10+는 LTE 단말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세라믹 재질 모델도 있는데, 유리에 비해 단단하고 긁힘에 강하다. 12GB RAM을 지원해 다중 업무에도 거뜬하다. UHD 고화질 영상을 맘껏 촬영하고 싶다면 1TB 모델을 추천한다.

S10 라인업을 잘 살피다 보면, 모델별로 여러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5G 단말인 S10 5G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8일에 먼저 출시된 LTE폰과 비교할 필요도 있다 [자료=삼성전자] <S10 라인업을 잘 살피다 보면, 모델별로 여러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5G 단말인 S10 5G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8일에 먼저 출시된 LTE폰과 비교할 필요도 있다 [자료=삼성전자]>

5G 폰이 곧 출시되니 LTE 폰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속도만 본다면 5G가 훨씬 좋겠지만 S10(LTE 단말)도 통신 인프라 확장에 따라 와이파이6와 개선된 LTE 속도를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은 5G 단말과 같다. 5G 단말과 비교해 일부 사양은 부족해도 어떤 부분에서는 S10+가 더 좋은 면도 있다. 기기별로 꼼꼼히 비교하고 자신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S10 기기별 디자인 및 출고가 비교 [자료=삼성전자] <S10 기기별 디자인 및 출고가 비교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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