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누비아가 손목 형태로 구부려서 쓰는 웨어러블형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누비아가 MWC19에서 스마트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누비아 알파'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마트워치와 뭐가 다르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워치와 달리 웨어러블 스마트폰인 누비아 알파는 디스플레이가 팔목 절반을 감싸고 있습니다.

전화 받기, 알림 확인에 한정됐던 스마트워치에 비해 스마트폰처럼 보다 폭넓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제품은 방수 기능을 갖춘 4.01인치 960x192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 블루투스와 eSIM 두 가지 모델이 있는데, eSIM 모델은 4G 기능이 지원됩니다.

2018년에 처음 공개된 누비아 웨어러블 스마트폰이 MWC에서 상세 공개된 겁니다.

일단 누비아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웨어러블 OS를 사용합니다. 누비아 알파는 자체적인 e-SIM을 사용,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웨어러블 제품과 차별화 했습니다. 즉 휴대폰과 연동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누비아 알파만으로 전화, 문자,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에 기기가 고정돼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손동작만으로 사용을 원활하게 하는 ‘에어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누비아에선 함께 출시될 무선이어폰 ‘누비아 포드’를 사용하면 편리한 음악감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자세한 스펙을 살펴볼까요.

누비아 알파는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2100 칩셋, 1GB 램, 8GB 내부 저장공간, 500mAh 배터리 용량, 500만 화소 전방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피트니스 트래커와 음성인식도 가능합니다.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스펙이 떨어져 보입니다.

다만 배터리 효율성은 높아 대기모드 상태로 1주일 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평균 사용 시간은 하루 정도입니다.

누비아 알파의 OLED 디스플레이는 중국 제조업체인 비전옥스(Visionox)가 제작합니다. 비전옥스는 “업계 최대의 웨어러블 플렉시블 스크린”이라며 “폴리이미드라는 강한 내열성 고분자의 보호를 받고 있다. 전체 장치도 물에 잘 견디는 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IT매체 ‘테크레이더’는 누비아 알파가 블루투스와 e-SIM 모델로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올 2분기 유럽, 북미, 중국에 출시될 블루투스 모델의 가격은 449유로(약 57만원)입니다. eSIM 모델은 중국, 유럽, 북미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eSIM 모델 일반제품은 549유로(약 69만원), 18k 금으로 코팅된 프리미엄 제품은 649유로(약 82만원)으로 블루투스 모델보다 좀 더 비쌉니다.

김지혜 기자 jihy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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