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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꿀 5대 핀테크 키워드는?

발행일시 : 2019-03-15 16:19
사진=Flickr <사진=Flick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금융업에 침투하고 있다.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이런 기술 중 일부는 이미 금융업에서 접목을 시도하고 있으며 성과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물론 잠재력은 있지만 기술이 덜 성숙해 시간을 두고 예의주의하는 것도 있다.

분명한 건 금융과 기술의 조합, 핀테크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의 5가지 핀테크 분야가 머지않은 미래에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1. 오픈뱅킹

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소비자의 재무 자료를 제3자에게 공유하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은행은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타행이나 제3 금융기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용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나 계좌 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오픈뱅킹은 핫 이슈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간편 송금 앱 토스와 가계부 앱 뱅크샐러드가 대표적이다. 토스는 2018년 누적 다운로드 2100만건, 누적 송금액 27조원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그 결과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1조원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사진=위키백과 <사진=위키백과>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의 성장세도 무섭다. 2월 사용자 수가 이미 350만명을 넘어섰고 고객 연동 관리 금액은 87조원 규모에 이른다.

사진=뱅크샐러드 <사진=뱅크샐러드>

오픈뱅킹으로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은 종전 B2C에서 B2B2C로 확장될 전망이다. 또 계좌, 지불, 투자 및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오픈뱅킹으로 연결하면 거대한 금융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 무인은행

사진=전자신문 <사진=전자신문>

은행 시스템 자동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생체인식,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은행 직원의 업무를 대신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인은행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텔러머신(STM)이 대표 사례다. STM은 금융자동화기기(ATM)가 지원하는 입출금, 송금 등 서비스뿐 아니라 보안카드 발급, 통장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자동화기기(CD, ATM) 통장 출금 등록 등 창구업무도 지원한다. 이러한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한 은행 점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4개에 이른다. 전분기 대비 42.5% 급증한 규모다.

반면 은행들은 대규모 감원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과거 1년간 국내 18개 은행의 직원 감축 규모는 1775명에 달했다. 점포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6월 말 국내 17개 은행의 점포 수는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보다 11.6% 줄었다. 향후 더 빠른 속도로 직원과 점포 수가 감소할 전망이다.

3. 양자컴퓨터 금융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차세대 컴퓨터 기술인 양자컴퓨터도 금융과 결합이 기대되는 분야다.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을 이용한 양자역학 법칙에 따른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의 두 가지 비트(Bit)로 구분해 계산을 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는 0과 1을 중첩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와 연산 속도 모두 일반 컴퓨터 성능을 압도한다. 예컨대 일반 컴퓨터로 400자릿수를 소인수 분해하는 데 60만 년이 걸리지만 양자컴퓨터로는 수십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양자 컴퓨터도 금융업에 접목될 수 있다. 거래 빈도가 높은 금융서비스나 포트폴리오 분석 등에서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 있게 작업을 수행한다. 또 사기나 조작 행위 여부를 확인할 때도 양자컴퓨터가 신경망학습을 통해 신속하게 적발, 처리해준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하지만 잠재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양자 컴퓨팅은 컴퓨팅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공공 암호키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방대한 계산량으로 유지되는 블록체인의 경우 양자컴퓨터 등장으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양자컴퓨터가 본격 도입되기 앞서 관련 보안 솔루션도 마련돼야 한다.

4. 5세대(5G) 이동통신

사진=Pxhere <사진=Pxhere>

핀테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5G가 필수불가결하다. 5G는 금융 거래 시간과 대기 시간을 종전보다 크게 단축해 방대한 거래량을 처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5G의 여러 특성 중에서도 ‘초저지연성(ultra-low latency)’은 핀테크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초저지연성이란 4G(LTE)보다 데이터 송수신 지연을 0.001초까지 줄이는 역량이다. 이용자가 모바일이나 PC 등 기기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사진=Wikimedia Commons <사진=Wikimedia Commons>

5G를 통해 금융 서비스 채널도 다양해질 수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형식과 디바이스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5G는 오픈 API를 이용한 오픈뱅킹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은행 간 혹은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 간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제3자 앱이 은행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때 5G가 빠른 속도로 막힘 없이 이를 지원한다.

5. 디지털자산의 증권화

사진=Picpedia <사진=Picpedia>

적지 않은 디지털자산이 금융 상품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의 증권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자산의 증권화는 말 그대로 디지털자산을 증권으로 바꾸는 것을 일컫는다. 도메인이나 상표, 브랜드, 디지털 화폐, 게임 등 시장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디지털자산을 금융시장에서 매매 가능한 증권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디지털자산 증권화는 특히 인터넷과 문화 산업이 결합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상표나 음원, 영상 콘텐츠 등 금전적인 유동성이 떨어지는 디지털자산을 증권화하면 사람들 간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기반 기술로는 블록체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록체인의 분산장부기술(DLT)을 이용해 디지털자산을 저장, 공유하면 소유권을 명확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산업이 규제에 가로막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지만 머잖아 블록체인 시장이 열리면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선아 기자 sunak@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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