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제공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영유아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3340만 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 '유박스'를 개발, 유니세프 입찰 등을 통해 전 세계 80여 개 국가 2억명 이상의 영유아들에게 공급해왔다.

또 2016년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유니세프의 2017년~2019년 정규 입찰에 성공하며 약 3000만 명의 질병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2017년 빌게이츠재단과 협력하며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1950만 달러(220억원)를 지원받은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현재 3상 임상시험 단계로 2021년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지원은 빌게이츠 재단의 두 번째 지원으로 LG화학은 이 자금을 현재 개발 중인 6가 혼합백신에 투입할 예정이다. 6가 백신은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여기에 LG화학은 6가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에도 이번 지원금을 사용해 2023년 이후 국제 구호 입찰 기구인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돼 있다.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 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