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의 여성 연구개발인력과 연구책임자 비율이 늘고 있으나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자율적 운영이나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에 있어서 여성 과학기술인 인프라 구축 환경은 여전히 더디고 어려운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한화진, 이하 WISET)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지원을 위한 기초자료인 ‘2017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실태조사는 이공계 대학, 공공연구기관 및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 연구기관 대상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는 이공계 대학 281개, 공공(연) 198개, 민간(연) 4,167개 등 총 4,646개 대상기관 중 3,791개 기관이 참여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여성과학기술인의 △재직 △채용 △보직·승진 △교육·훈련 △연구개발 활동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복지제도 운영현황 등에 관한 통계를 담고 있다.

그래프로 보는 2017년도 실태조사 결과 주요내용, 자료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그래프로 보는 2017년도 실태조사 결과 주요내용, 자료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여성과학기술인 활용 현황면에서 재직자 중 과학기술인력 중 여성비율은 20.1%로, 20% 수준에 진입하였으며, 정규직 재직여성도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여성 신규채용 규모는 증가한 반면 비율은 소폭 감소하였으며, 정규직은 1.2% 증가했다.

여성 보직자 및 승진자도 소폭 증가했다. 여성 연구과제책임자 규모도 증가해 10% 수준에 진입했다.

여성과학기술인 인프라 구축현황면에서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운영률은 법적 의무제도는 93.8%로 높으나, 자율적 제도는 52.6%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하는 사업장의 경우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기관의 설치비율은 70.4%로, 전년대비 6.7%p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에 반영해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의 추진과 신산업분야 등 세부 조사항목 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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