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MWC 20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Comcast)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Comcast Spectacor)’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방송사·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컴캐스트는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드림웍스 및 세계 곳곳에 방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단기간 내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왼쪽부터)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T1은 주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문 e스포츠 구단이라는 점에서 컴캐스트 등 다양한 기업 및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과 가치 평가를 받아 왔다. 이 구단은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최고 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에서 3회 우승한 경력 △e스포츠계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이상혁(활동명: 페이커) 선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e스포츠 팬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전 세계 2억명에 육박하는 e스포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컴캐스트의 세계적 미디어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T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 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e스포츠, 미디어 등 New ICT 사업 확대를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 터커 로버츠는 “e스포츠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수 있는 값진 협력을 맺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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