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판매 허가신청서(NDA) 제출을 마쳤으며 최근 심사가 시작됐다.

SK바이오팜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과 함께 유럽으로의 진출도 모색했다. 유럽에서는 현지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약은 이런 전략에 따른 것으로 계약금액은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조건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를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얻을 수 있다.

또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지붕해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EMA가 시판을 허가하면 이 신약은 유럽 32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해진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아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럽 시장에 가능한 한 빨리 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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